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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이 입봉 작가가 쓴 작품이라고?
지난달 23일 첫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극본 임희철, 연출 김철규 윤현기)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첫 회부터 몰아치는 긴장감과 배우들의 호연, 영화 같은 전개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자백’은 장르물 특유의 묵직한 소재, 그리고 치밀한 스토리 라인으로, tvN표 장르물의 대표작인 ‘시그널’과 ‘비밀의 숲’을 떠올리게 했다. ‘시그널’은 장기미제사건, ‘비밀의 숲’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을 비롯한 검찰 내부 비리에 대해 짚었다면, ‘자백’은 ‘일사부재리’라는 소재를 다루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조작된 진실과 은폐된 정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백’은 4.6%(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로 시작해 매회 시청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4회는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커져가는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특히 ’자백’의 흥행의 중심에는 바로 임희철 작가가 있다. 임희철 작가는 ’자백’이 입봉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대본, 틈없는 설정, 소재에 대한 깊은 지식과 이해가 대본에 녹아들어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자백’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임희철 작가는 공동집필이나 보도작가로 활동한 적이 전혀 없는 진짜 ’입봉 작가’"라고 밝혔다. 이전에 미니시리즈 작품을 집필해 본 적이 없는 인물이 이렇게 치밀한 작품을 썼다는 것에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백’ 임희철 작가는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를 떠올리게 한다. 이수연 작가 역시 임희철 작가와 같이 입봉작 ’비밀의 숲’으로 순식간에 ’대세 작가’로 떠올랐다. 김은숙 작가, 김은희 작가 등 최고의 작가들 역시 ’비밀의 숲’에 대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수연 작가는 ’비밀의 숲’으로 2018년 백상예술대
‘일사부재리’라는 소재를 다룬 ‘자백’이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고 시청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키며 ‘시그널’과 ‘비밀의 숲’을 이어 tvN의 대표 장르물로 남게 될지, 또 ’자백’을 집필한 임희철 작가가 이수연 작가의 뒤를 이어 드라마계를 관통할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