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윤석이 ‘미성년’ 연출에 담은 진심을 전했다.
김윤석은 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 작업만 3년이 걸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원’을 여러 가지 설정으로 캐릭터를 잡았다. 아예 악당으로 만들기도 했는데 그렇게 되면 ‘대원’을 빨리 죽여야겠더라”라면서 “대원이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일탈을 했던 캐릭터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악당을 처치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 싫었다. 네 명의 진정성에 모든 것을 걸었고 대원의 분노를 유발시키면 파장이 너무 커서 네 사람에게 집중할 수 없겠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웃픈 상황을 만들어 약간 쉬어가는 듯하면서 허탈하기도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너무 못나보이는 캐릭터를 만들며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잘못을 저지르고 술에 취해 코를 골고 잔다. 피해 당사자는 가슴에 피멍이 든다. 하얗게 뜬 눈으로 잠을 지새울
이와 함께 “그런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해내는 연기자들을 선택하고 시나리오를 보냈다. 특히 염정아와 김소진의 경우 이 대본에 담긴 느낌들을 훌륭히 소화할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허락해줘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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