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훈이 '하나뿐인 내편'의 최고 시청률 49.4%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박성훈(34)은 찰떡같은 장고래를 만나 약 9개월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라 힘들지 않았다는 그는 올해도 ‘열일’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채워나갈 계획이다.
박성훈은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에서 장고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 담은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성훈은 “‘하나뿐인 내편’이 큰 사랑을 받고 절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이 생겨서 감사하다. 끝나니까 아쉽기도 하다”며 “부모님이 정말 좋아해 주셨다. 아무래도 부모님 또래의 시청자들이 많이 계시고 피드백을 해주시니 흡족해하더라. 종영과 동시에 주말드라마 한편 더 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50% 시청률을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 아쉽지는 않을까. 박성훈은 “49.4%도 예상하지 못한 시청률”이라며 “우리에겐 49.4%가 50%나 마찬가지였다. 충분했다”고 말했다.
↑ 박성훈은 `하나뿐인 내편`에서 호흡을 맞춘 나혜미에 대해 "착하고 영혼이 맑다"고 칭찬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박성훈은 극 중 미란 역을 맡은 나혜미와 알콩달콩한 모습부터 애절한 로맨스까지 그려내며 ‘하나뿐인 내편’의 인기에 힘을 보탰다. 그는 “(나)혜미는 착하고 영혼이 맑은 친구다. 배려심도 많고 대화를 많이 화는 과정에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들어주더라. 혜미도 복귀작인 만큼 열성적이었고 작품에 집중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마음이 잘 맞았다”며 칭찬했다.
“혜미에게 성급하게 다가가지 않으려고 했어요. 드라마 안에서도 저희가 친해지는 과정이 그려져서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희도 서서히 친해졌어요. 6년 전 제 스타일리스트가 지금 혜미 스타일을 맡고 있더라고요. 덕분에 중간에 매개체가 있어서 친해지는데 힘들지는 않았어요.(웃음)”
박성훈은 드라마 결말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전반적으로 결말에 만족한다. 아쉬운 건 미란이가 자아실현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나. 그게 마음에 걸리더라. 드라마 전개상 다 그려지지 못했지만, 전 미란이가 애를 낳고 나중에라도 꿈을 이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박성훈은 장고래 역할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녹여낸다는게 쉽지 않았다”며 “간경화를 선고받고 환자 모습을 표현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간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을 본의 아니게 희화화하지 않도록 진중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박성훈은 `하나뿐인 내편`의 장고래 역을 통해 국민 사위로 사랑 받았다. 사진|유용석 기자 |
또한 그는 “고래의 키워드는 ‘효자’”라며 “어머님을 향한 마음이나 가족과 사랑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선배들이 많아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너무 감사했다. 편하게 느끼게 해줘서 고래를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혜숙 선배님도 정말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긍정적인 기운과 선한 영향력을 지닌 분이고 저 역시도 좋은 영향을 받았죠. 촬영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어요. 작가님의 글이 시청률에 많은 영향을 끼쳤겠지만, 선배님들이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줘서 시너지가 발생했다고 생각해요. 박상원 선배님도 실제는 유쾌하고 소년 같은 분이세요. 그래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선배님들이 회식 자리에서 후배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신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만들어주셨어요.(웃음)”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국민 사위’로 거듭난 박성훈. 그는 실제로 어떤 아들일까. “이제는 고래처럼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박성훈은 “평소에는 낯간지러워 표현 못 하는 일반적인 아들의 모습이 있다. 고래처럼 표현하려고 한다. 최근에는 안마의자를 선물로 드렸는데 좋아하셨다. ‘나는 아들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도 아들이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셨더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했다”고 미소지었다.
최근까지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는 박성훈은 인터뷰하러 다니며 인기를 체감하고 있단다. 그는 “식당 이모님도 먼저 알아봐 주고 사진 요청도 해주시더라. 확실히 인기를 실감한다. 고래만 봐도 제가 떠오른다고 하고, 다들 제게 장고래가 찰떡이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박성훈은 한석규, 최민식과 함께한 사극영화 `천문`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유용석 기자 |
누군가는 ‘하나뿐인 내편’을 막장극이라고 한다. 하지만 박성훈에겐 “전환점”이자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았다.
그는 “일각에서는 무리 있는 설정이고 억지스럽다고도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인물로 구성되어 있다. 짧은 시간에 몰아서 드라마 안에서 보여주다 보니 피로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 반대로 작가님의 또 다른 강점은 전개를 질질 끌지 않고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쳐주셔서 사랑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막례 할머니도 저희 촬영장에 오셨는데 즐거운 추억이죠. 유라 씨랑 결혼하라는 댓글도 달렸더라고요. 할머니가 국수 삶아준다고 하셨는데 불러주시면 가겠습니다.(웃음) 올해도 열일 해야죠. 벌써 근질근질해요. 저는 쉬면 불안해지더라고요. 쏟아부을 때 아드레날린이 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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