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엑소 첸, 대중에 은은하게 파고들 `발라더`의 탄생

↑ 엑소 첸이 데뷔 첫 솔로앨범 '4월 그리고 꽃'을 발표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엑소 첸이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앨범으로 대중의 마음에 '노크'한다.
첸은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 코엑스아티움에서 첫 솔로 앨범 '사월, 그리고 꽃 (April, and a flower)'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개최했다.
첸의 솔로앨범 발매는 엑소 데뷔 7년 만에 처음이다. 엑소 멤버 중 레이에 이어 국내에서 처음 솔로 주자로 나서는 것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 엑소 첸이 데뷔 첫 솔로앨범 `4월 그리고 꽃`을 발표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첸은 "내 자신에게도 큰 용기가 필요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낌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내 자신의 부족한 점, 단점을 많이 알고 있고, 나보다 훨씬 실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첫 솔로 앨범은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나오고 싶었는데 욕심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게 돼 용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용기가 필요했던 만큼, 스스로에게 혹독한 작업 과정이었다. 첸은 "엑소 음원 말고도 OST로도 음원 활동은 해왔지만 이번에는 OST뿐 아니라 내 목소리로만 구성된 앨범을 만들다 보니, 내 자신에게 혹독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고 싶어서인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처음부터 준비하는 마음으로 해봤다"고 말했다.

↑ 엑소 첸이 데뷔 첫 솔로앨범 `4월 그리고 꽃`을 발표했다. 음감회 사회는 엑소 시우민이 지원사격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녹음 과정에 대해 첸은 "OST로도 발라드를 접했지만, 한 앨범을 다 발라드로 채운다고 하니 더 섬세하게 표현하려 신경썼다. 기존 창법, 소리를 더 신경썼고 가사 전달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 대해 첸은 "4월, 꽃 하고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곡들로 준비해봤다. 실력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나만의 감성을 최대한 많이 담아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내 음색과 음악을 들어주셨던 분들은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를 비롯해 첸이 작사에 참여해 힐링 메시지를 담은 수록곡 ‘꽃 (Flower)’, 피아노와 스트링 조합이 돋보이는 곡 ‘하고 싶던 말 (Sorry not sorry)’, 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어반&소울 발라드 곡 ‘사랑의 말 (Love words)’, 누군가의 추억 속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길 바라는 마음을 그린 곡 ‘먼저 가 있을게 (I’ll be there)’,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팝 발라드 곡 ‘널 그리다 (Portrait of you)’까지 총 6곡이 담겨 있다.

↑ 엑소 첸이 데뷔 첫 솔로앨범 '4월 그리고 꽃'을 발표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김제휘, 폴킴, 켄지, 킹밍, 민연재, 서지음, 제이큐 등 실력파 뮤지션이 작사, 작곡에 대거 참여했다. 첸은 "감사하게도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 폴킴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데 우연치 않게 이번에 가사 작업도 해주시고, 이번 기회에 연락처도 알게 됐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는 "같이 작업해주신 모든 분들이 새로운 인연이 된 것 같아서 그런 인연도 남게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Beautiful goodbye)'는 섬세한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으로, 가사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시들어가는 연인을 보고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가 아름다웠던 첫 만남을 기억하는 모습을 담았다.
첸은 "사랑하는 연인이 권태를 느끼며 한 사람이 멀어져가는데, 4월 한달간 시간을 달라는 의미를 담은 곡"이라며 "4월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 떨었다.

↑ 엑소 첸이 데뷔 첫 솔로앨범 '4월 그리고 꽃'을 발표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타이틀곡이 선정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첸은 "최종 선정된 곡이 내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작곡하는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데모곡을 받았을 때 영향을 없지 않아 받게 되는데, 이번 곡은 내 자신을 순수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곡이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이 곡을 만났다. 다른 곡은 녹음하는데 4시간 넘게 걸렸는데 이번 곡은 금세 녹음을 마쳤다"고 밝혔다.
앨범에 대한 엑소 멤버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엑소 멤버들도 너무 좋다고 해줬다. 멤버들이 먼저 들었을 때 어떤 반응 보일지 궁금했는데, 이번 앨범 준비를 하면서 다들 좋다고 반응해주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좋다고도 얘기해줬다. 나에게 좀 더 용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음원 성적에 대한 기대도 솔직하게 덧붙였다. 그는 "처음 나오는 솔로앨범이라 당연히 기대가 되는데 그 결과에 대해 후회하거나 실망하진 않을 것 같다. 또 7년이란 시간을 활동하면서 같이 일한 스탭들을 많이 봤지만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앨범을 성적이 따라오면 너무 좋겠지만, 모든 감정 자체가 뜻깊어서 성적에 연연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엑소 첸이 데뷔 첫 솔로앨범 '4월 그리고 꽃'을 발표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첸은 "만약 1위를 하게 된다면 버스킹 쪽으로 한 번 더 풀어보고 싶다"고 공약을 덧붙였다.
"은은하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발라드 가수로서의 포부를 밝힌 첸. 음감회 말미 그는 "나는 오늘로서 첫 발을 다시 한 번 내딛는다고 생각한다. 갓 데뷔한 신인가수라는 느낌이 들고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앞으로 지켜봐주시면 좋겠고, 오늘을 시작으로 더 깊이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첸은 이날 오후 6시 온, 오프라인을 통해 솔로앨범을 발표한다. 오후 7시에는 깜짝 이벤트 '첸, 사월의 버스킹'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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