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리갈하이’ 진구와 서은수가 한강그룹을 향한 짜릿한 복수전에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15회에서는 과거 9살 여자아이 유라(조아인 분)를 죽게 만든 한강신소재 독성 물질 유출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마을 사람 7명이 쓰러지고, 고태림(진구 분)을 찾아온 유라의 할아버지는 “한강신소재라니까 맡겠다는 변호사가 없어서요”라며 소송을 의뢰했다. 서재인은 수임 의사를 밝히며 수질, 토양 조사를 위해 마을로 내려갔고, ‘티피엑스 감마’라는 신물질이 검출된 검사 결과를 토대로 환경오염 소송에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입장은 달랐다. 한강신소재 공장에서 지원하는 주민 여행, 찬조금 등 혜택을 받고 있어 소송이 탐탁지 않았던 것. 거기에 더해 한강그룹은 보상금과 선물을 건넸고, 마을 사람들은 “성의를 보인다는 게 느껴져. 소송으로 간다고 해도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라며 협상을 원했다. 고태림은 이에 한강그룹이 마을 대표에게 뇌물을 준 사진을 공개하며 “앞으로 그 어떤 사람이 부탁해도 누가 돈 싸 들고 와도 다 거절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시는 분만 이름을 적으시지요. 그분들하고만 소송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고태림은 서재인에게 사건의 배후가 한강그룹 성현구(전국환 분) 회장의 오른팔이자 아버지인 서동수(안내상 분)이며, 그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서재인은 충격에 빠졌고, 서동수와 고태림에게 분노했다. 결국 법률 사무소에서 나가 자취를 감췄고, 고태림은 혼자 재판을 준비했다. 그러나 B&G 로펌의 송교수(김호정 분)가 변호를 나선 한강그룹을 상대로 소득 없이 첫 번째 재판을 끝낸 고태림 앞에 나타난 서재인. “이번 재판에 걸린 보상금 혼자 드시려고요? 그렇겐 안 되죠”라며 다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한강그룹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언론도 철저히 막았고, 관련 화학자들도 모두 증언을 거부한 것. 서재인은 티피엑스 감마가 정말 인체에 유해한 물질인지의 여부가 쟁점이 될 것임을 이를 증명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마을에서 수확한 쌀과 야채를 먹고, 취수장의 물을 마시기 시작한 것. 또한, 한강신소재 연구개발부 대리 천미리(한은선 분)를 찾아가 “이대로 덮으면 앞으로 계속 그런 희생자들이 늘어날 거예요”라며 증언을 요청했다.
천미리는 국가적 첨단 사업에 대한 긍지를 내세우며, 확고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끈질기게 쫓던 서재인이 고열로 쓰러지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병원으로 실려간 서재인이 마을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먹고, 대장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 자신을 희생해 증거를 만든 서재인을 보고 충격을 받은 천미리는 ‘제3공장 폐기물처리 부서 근로자 건강 피해 조사 보고서’란 극비 문서를 전했다. 근로자 몇 명이 원인불명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했고 장기휴양을 당했단 사실에 근거가 된 자료였다.
고태림은 이를 가지고 송교수을 찾아갔다. 한강신소재 측에서 피티엑스 감마가 건강피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증거라며. 송교수는 이런 서류 하나로 국가적 사업이 넘어지진 않을 거라 맞섰지만, 일개 기업의 흥망의 국가적 손실로 직결된다면 눈감아야하냐며 봉사리 주민 마을에 성회장(전국환 분)과 성기준(구원 분) 부자가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병원에 누워있던 서재인은 대장암 진단은 오진이었으며, 단순 위염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목숨까지 걸었던 작전을 지켜주고 싶었다
‘리갈하이’ 최종회, 오늘(30일) 밤 11시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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