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왔냐?” 한숨 정준영, 비행기 앞좌석 여성도 ‘몰카’…시도 때도 없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구속된 가수 정준영의 수사 상황을 전했다.
MBC가 입수한 경찰 수사 기록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2016년 다른 남자 연예인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 여성의 신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정준영이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다 앞좌석에 앉은 여성을 찍은 것이다.
정준영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대만의 호텔과 자신의 아파트, 강남의 음식점, 비행기 안, 유흥주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동영상 유포 시간도 새벽 0시 24분, 새벽 3시 35분 등 시도 때도 없이 주변인들에게 공유했다. 영상은 대부분 10초 미만으로 피해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뒷모습을 찍은 게 대부분이었다. 정준영은 2015년, 자신의 집에서 불법촬영 해 전송한 사실을 피해여성에게 들켜 삭제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이 얼마나 많은 여성을 촬영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경찰이 여성 피해자의 영상을 제시할 때마다 “또 나왔냐?”고 반문할 정도였다고 한다. 경찰 수사기록에는 “정준영이 영상을 볼 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내쉬었다”고 적혀 있었다.
정준영 구속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3건의 추가 범행을 확인한 경찰은 모두 11차례에 걸쳐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정준영을 2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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