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8집 '지니:어스'로 돌아온 그룹 펜타곤. 사진|유용석 기자 |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 밤". 십수년 전 모 예능에 등장한 화끈한 이 구호를, '신흥 강자' 펜타곤이 노래한다.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신나는 이 구호, 신.토.불.이를.
펜타곤이 6개월 만에 돌아왔다. 데뷔 3년차인 2018년 '빛나리'로 제대로 주목받은 이들이 전(前) 멤버 이던을 떠나보낸 뒤 작심하고 내놓은 '청개구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2019년 본격 시작을 알리는 야심곡은 '신토불이'다.
펜타곤은 2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미니 8집 '지니:어스(Genie:u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신토불이' 등의 무대를 첫 공개했다.
멤버 진호는 "'청개구리' 이후 6개월이나 흘렀다는 걸 아무도 몰랐다. 일본에도 다녀오고 개인 활동도 많아져 정신없이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6개월이 지났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앨범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손을 대봤다. 자작곡은 당연하고 사진, 컨셉, 뮤비 시안 등 여러가지 모든 부분에 참여했다. 좋은 앨범을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펜타곤의 여덟 번째 미니앨범 'Genie:us'는 전 곡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구성돼 펜타곤만의 음악적 색깔과 개성이 더욱 풍성하게 담았다.
후이는 "8집 타이틀 '지니:어스'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는 모두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짓게 됐고, 또 다른 의미로는 '요술램프에서 나오는 지니같은 존재가 되어드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앨범 첫 페이지를 열었을 때, 팬들이 적어주신 소원을 넣은 페이지가 있는데, 팬들과 함께 만든 앨범이라는 점이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진호는 "펜타곤의 진솔한 노래를 담아보다는 마음으로, 작업 전 주제를 미리 정하고 갔다. 총 20곡 정도 모였는데 그 중 선별해 스토리 라인이 존재하는, 하나의 토픽으로 이뤄진 앨범"이라 설명했다.
↑ 미니 8집 '지니:어스'로 돌아온 그룹 펜타곤. 사진|유용석 기자 |
후이는 "우리 멤버들이 음악에 관해서는 정말 냉철하다. 그런데 나는 타이틀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멤버들에게 들려줘야 하는 게 너무 무섭더라"고 비하인드 속내를 떠올렸다. 후이는 "모든 사람이 들었을 때 좋다는 이야기가 안 나오면 타이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이번에만 타이틀을 7곡 정도 썼고, 그 중에서 '이거야'라는 노래로 들고 나온 만큼 기대 많이 해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멤버들 역시 "만장일치로 찬성한 곡"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토불이'는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밤'의 줄임말. 후이는 "기존 '빛나리', '청개구리'에 이어 나온 노래로, 계속해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생각 안에서 이번에는 조금 더 강렬하고 파워풀한 음악이지만 펜타곤의 색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이전보다 더 강렬한 곡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출근길이나 퇴근길, 스트레스 받고 답답한 마음을 누구나 한번쯤 가진 적 있을텐데 그런 걸 해소시킬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이 곡을 쓸 때 나 역시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고 있었는데 가이드 부르는데 속이 시원하더라. 열심히 작업한 노래다"고 강조했다.
이에 옌안은 "후이형 노래 잘 쓰는 거 데뷔 초부터 알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잘 쓰는 줄 몰랐다. 정말 천재인 것 같다. 지니어스다"라고 말했다. 신원은 후이의 미발표곡이 담긴 노트북에 대해 "명품 빈티지 옷장 같은 느낌"이라고 자신했고, 키노 역시 "재정 상황만 가능하다면 일주일에 한 곡씩 내놓을 수 있을 정도"라고 후이의 미발표곡의 퀄리티를 칭찬했다.
야심차게 돌아온 펜타곤이지만 멤버 키노는 다리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아쉽게도 이번 '신토불이' 무대 활동에는 나서지 못한다. 키노는 "두 달 여 전 연습하던 중 다리를 다쳤다.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컴백 시기에는 나아야겠다 생각했다. 스케줄 제외하고는 회복에 전념했는데도 마음처럼 빨리 낫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목발 빼고 열심히 재활 중이다. 앞으로 팬들을 더 오래 뵈어야 하니까 이번 무대 활동에는 함께 하지 못한다. 하지만 무대 외 모든 스케줄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미니 8집 '지니:어스'로 돌아온 그룹 펜타곤이 타이틀곡 '신토불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유용석 기자 |
후이는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모든 멤버를 생각했지만,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멤버는 키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키노가 없다는 점에 처음에는 부담을 많이 느끼기도 했는데, 키노가 연습 시간 동안 밤 새면 같이 밤 새고 마치 감독님과 선수 같은 느낌으로 잡아줬고, 막내지만 쓴소리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는 8명이 서지만 9명이 선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무대에서는 1, 2집 당시의 에너지와 패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끼리 가끔 이야기하는 게, 1집 활동 때 음방 무대 바닥을 부순 적이 있다. 당시 너무 패기 넘쳐서 무대 바닥에 금이 갔는데 이번 무대도 그런 패기와 열정, 자신감으로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그게 우리의 이번 활동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진호는 "우리만의 포인트는 가사다. 우리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아 펜타곤 색깔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기대하는 음원 성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원은 "우리가 성적에 연연하는 친구들은 아니라 디테일하게 이야기한 적은 없는데,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키노까지 아홉 명이 함께 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자신감과 패기로 똘똘 뭉쳤다. 전혀 부담감 없이, 1등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후이는 "개인적으로 음원 순위에서는 50위 정도 하면 너무 감사하겠다"고
펜타곤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틀르 통해 미니 8집 '지니:어스'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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