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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고현정이 ‘조들호2’를 통해 숙제를 확인했다.
고현정은 26일 종영한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제작 UFO프로덕션, 이하 ‘동네변호사 조들호2’)에서 조들호의 라이벌 이자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지난 2016년 최고 시청률 17.3%를 기록한 작품이다. 시즌2에서는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린 조들호가 인생 최대의 라이벌을 만나 치열한 대결을 벌이게 되면서 그가 지켜왔던 소신과 정의에 커다란 균열이 생기는 이야기를 그렸다.
당초 고현정의 ‘조들호2’ 합류 소식과 함께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고현정은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리턴’에서 제작진과 마찰로 중도 하차한 바 있기 때문. 특히 고현정의 ‘리턴’ 논란 후 안방 복귀작이라는 점, 박신양과 고현정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선덕여왕’ 미실에 이어 다시 한번 악역을 맡은 고현정을 향한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조들호2’가 베일을 벗은 뒤, 고현정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고현정은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서늘한 눈빛으로 내면의 아픔을 지닌 소시오패스 이자경을 연기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지옥으로 만든 대산 복지원과 국일그룹에게 복수하는 사연 있는 악당을 그려냈다.
고현정은 조들호 역의 박신양과 시너지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고현정이 앞서 연기한 ‘선덕여왕’의 미실에 비해 존재감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설정을 비롯해 캐릭터와 어울리지는 않는 스타일과 말투 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리턴’ 이후 고현정이 갖게 된 비호감 이미지도 이러한 반응에 한몫했다.
‘조들호2’가 방송 초반 시즌1과 달라진 이야기의 결과 과도한 설정과 연출 등으로 기대감을 배반하면서 터져 나온 불만이 고현정에게 향한 부분도 적지
그러나 드라마 ‘선덕여왕’ ‘여왕의 교실’ ‘디어 마이 프렌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고현정은 ‘리턴’ 사태 이후 안방 복귀작으로 선택한 ‘조들호2’에서 여러 가지 요인들이 겹치며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결국 비호감 이미지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그는 커다란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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