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 사진=‘전국노래자랑’ 방송 캡처 |
지난 24일 방송된 KBS1 ‘전국 노래자랑’에는 77세 지병수 할아버지가 출연해 손담비의 ‘미쳤어’를 열창했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미쳤어’ 무대를 꾸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같은 응원에 인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으며 방송 이후엔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했다. 손담비 또한 이를 접하고 자신의 SNS에 “할아버지 감사해요”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 손담비, ‘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에 화답 사진=손담비 SNS |
‘미쳤어’ 할아버지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해 “방송 나가고 가족들이 난리가 났다. 누님들에게 다 전화가 와서 ‘동네 아줌마들이 난리 났다’고 하더라. 오늘도 복지관에서 사람들이 다 내 이름을 모르니까 ‘미쳤어’ 어디가냐고 하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전에 옷 장사로 돈을 벌었는데 IMF 때문에 하루 아침에 날렸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무 필요 없어서 마음을 비웠다”며 “이제는 그냥 아프지 않고 즐겁게 살다가 어느 순간에 가는 게 내 행복”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그는 손담비를 향해 “내가 ‘미쳤어’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한다. 같이 듀엣으로 한번 해 주시면 안 되겠냐”고 깜짝 듀엣을 제안했다.
같은 날 손담비는 SNS를 통해 “지병수 할아버님의 열정에 반해 너무 감사한 마음에 저도 답춤을 추었다. 할아버님 건강히 오래오래 사시라”며 지병수 할아버지를 향한 답춤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손담비는 편한 차림으
힘든 현실 속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은 지병수 할아버지는 세대를 뛰어 넘고 많은 이들의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여기에 손담비도 화답해 훈훈함을 더한 상황. 과연 두 사람의 듀엣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진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