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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윤종신. 사진|유용석 기자 |
소녀시대 겸 가수 태연이 음원차트 성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월간 윤종신 X 빈폴 뮤직 프로젝트 '이제 서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와 윤종신이 참석했다.
이날 윤종신은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성적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가요계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는 당당히 1, 2등 하고 있는 후배들"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업계 환경을 보면 조금 다양하게 좋은 음악들이 골고루 사랑받고 있음에도 불구, 그게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실제로 유저들은 다양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우리 눈에 보이게 하는 (차트 내에 든) 걸로 편중된 느낌"이라며 "방송이나 언론이 그런 것들을 골고루 펼쳐보일 수 있는 역할, 그리고 대중의 취향이 다양하게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은 10년 전 시작한 내 자구책이었지만, 하고 싶은 걸 하니 성과에 상관 없이 즐겁더라. 그런 데서 창작자들은 휘둘리지 않고 갈 수 있다"며 "그런 마음을 갖고 가자고 창작자들에게 이야기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종신은 "대중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한다. 본인 취향을 찾으시면, 취향 찾기가 플랫폼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을 찾았으면 하고, '취향 없어서 핫100 들어요' 이런 얘기가 최대한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앨범 혹은 음원 발매 직후 차트 인 하지 못하면 '망했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음악 하나 좋아하게 만들려면 정말 긴 호흡이 필요하다. 꾸준히 만들어지는 히트곡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사실 '오르막길' 같은 노래도 나왔을 땐 반응 없다가 2~3년 후에 반응이 온 것"이라고 자신의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윤종신은 "1등이 없어도 많이 사랑받고 불려지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각자의 취향을 찾으면 그런 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월간 윤종신×빈폴 뮤직 프로젝트는 의류 브랜드 빈폴이 올해 3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고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대중과 함께 즐기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날 공개된 윤종신의 ‘멋’(부제 서른에게)을 시작으로 4월, 5월, 6월에 걸쳐 각각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가 부른 신곡들이 공개된다. 이후 오는 7월 ‘
'이제 서른' 프로젝트의 시작이 되는 월간윤종신 3월호 ‘멋(부제 : 서른에게)’은, 1989와 2019를 잇는 뮤직프로젝트의 시작이 되는 노래로 그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 레트로한 장르인 시티팝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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