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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29)가 경찰복 논란을 설명했으나 업체가 다른 답변을 하자 누리꾼들이 여전히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승리는 지난 23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경찰복 논란과 관련해 “각시탈이라는 대여업체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승리는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그 업체에서 경찰정복, 소방복 등 판매·대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복을 입었던 건 배우 전지현이 나왔던 영화 ‘내남자친구를소개합니다’에서 전지현과 장혁이 정복을 입고 나왔다. 그거 보고 꼭 입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할로윈 때 대여를 했다”면서 “그 대여업체에 가면 계급장도 팔고 대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각시탈 측의 해명은 달랐다. 이 업체는 몇몇 매체에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잘 기억이 안난다”면서도 “경찰 제복과 같은 특수복은 일반인에게 대여하지 않고, 대여하더라도 드라마나 영화 등 촬영에 쓰일 경우 촬영 대본과 같은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각시탈 측은 또 “경찰 제복의 경우 경찰청에 다 신고하고 협조를 받아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명찰은 부착되지 않은 상태다. 명찰은 주문해도 따로 제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승리가 각종 의혹에 대해 공격적 자세로 전환, 반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찰복 논란을 놓고도 승리와 업체의 말이 엇갈리는 상황.
앞서 승리 측 변호인은 승리의 경찰복 논란에 대해 "2014년 핼러윈 파티 때 대여업체에서 빌려 입은 옷”이라고 같은 해명을 한 바 있다.
승리는 2014년 11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성”이라는 글과 함께 경찰 정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경찰장비관리규칙에 따르면 경찰관련 물품을 경찰관 이외에 구입할 수 없도록 명시되어 있다. 일반인이 손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다는 것.
이 사진이 올라온 시기는 승리가 서울 강변북로에서 과속으로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2달 뒤. 사고 당시 블랙박스가 공개되자 승리가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으나 경찰은 사고원인을 과속으로 결론지었다.
승리의 경찰복 사진이 논란이 된 것은 일명 '승리 게이트'의 시작인 강남 클럽 버닝썬이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특히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다방면의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가 입은 경찰복에 달려있는 무궁화 3개는 경찰계급상 경정을 의미하는데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 모 총경이 마침 2014년 경정이었던 터라 의혹 어린 시선을 받았다.
승리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경찰 제복을, 정복을 빌려주는 업체가 있다고?", "정복을 누가 빌려주나", "대여 업체가 경찰서 아니냐. 유착 인증인가?
한편, 버닝썬 이사로 재직했던 승리는 당초 예정됐던 3월 25일 육군 현역 입대가 병무청 승인으로 3개월 미뤄진 가운데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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