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 존폐 위기 사진=KBS2 |
지난 15일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은 몰카 혐의를 받는 정준영 논란의 여파로 방송 및 제작을 중단을 선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도박 논란까지 더해져 다시 한번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1박 2일’은 과거 똑같은 혐의로 하차했던 정준영의 복귀를 성급하게 터준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청하는 청원글이 줄을 이을 정도로 여론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1박 2일’ 측은 “18일 오전 중 공식입장을 내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당초 예정된 날짜를 한참 지난 현재까지, 프로그램 관련 입장 발표는 감감무소식이다.
↑ 사진=KBS |
공식입장 표명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1박 2일’ 측 관계자는 25일 오후 MBN스타에 “계속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단시간 내 입장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안에 대해 다각도로 그리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직격타를 연달아 맞은 ‘1박 2일’에 대한 KBS의 눈치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정준영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방송국 홈페이지, KBS 케이블 채널 및 재방송 채널, VOD 서비스 등에서 그의 흔적을 지우기에 급급했
정준영의 흔적 지우기에는 발 빠르게 대처했지만 ‘1박 2일’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1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유지된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여러 측면을 고려해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과연 ‘1박 2일’이 시청자들의 비판을 뚫고 프로그램을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