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우진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조우진(41)은 영화에 대한 진지한 접근부터 ‘돈’에 대한 생각까지 조근조근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결혼하면서 전환점을 맞은 조우진은 좋은 사람, 좋은 배우를 두고 고민했다.
조우진은 영화 ‘돈’(감독 박누리)에서 번호표의 뒤를 쫓던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 분)이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게 된 후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우진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감정의 진폭도 크고, 캐릭터마다 돈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며 “그런 얽히고설킨 케미스트리가 힘있게 담기길 바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정선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는 게 매력적”이라며 “저도 적잖이 감정이입을 하고 몰입을 했다. 관객들도 그렇게 봐주길 바라는 욕심이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는 플랫폼이 다양화된 상황에서 ‘돈’은 “미덕을 갖춘 영화”라고 표현했다. 누구나 관심 있는 ‘돈’을 소재로 “어렵지 않고 영화적 재미가 가득 담긴, 속도감 있는 영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조우진은 한지철을 집요한 워커홀릭 캐릭터로 생각하고 연기했다.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조우진은 자신이 맡은 사냥개 한지철을 소화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만나고자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취재 과정을 못 했다고 해서 표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영화는 돈의 흐름을 많이 주식 시장이나 생리를 많이 알고 있어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어려운 영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조우진은 “한지철이 왜 사냥개가 되었는가”를 생각하면서 캐릭터 구축에 공을 들였다. “영화 안에 나오는 것만이 이 사람의 모든 것이 되지는 않는다”며 “가정이 있고 동료도 있고 주변 사람도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을 상상했고, 그 상상을 통해서 본 인물은 어떨까를 생각했다. 성실한 가장에서 왜 사냥개가 되어야만 했는지를 상상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한지철은 집요하고 ‘워커홀릭’인 사람이었다. 나날이 범죄가 지능화되고, 범죄자를 잡기 위해 집요해진 그의 모습을 그리려 했다. 실제로는 재테크도 할 줄 모른다는 조우진. 그는 “통장만 제 이름이고 아내가 다 관리한다. 권한 승인도 아내가 맡고 있다”며 “전 워낙 칠칠 맞고 흘리는 편이다. 통제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조우진이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고 잘 쓸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
그는 “돈은 기분대로 쓰려고 버는 게 아니다. 기분대로 써버리면 문제가 되는 게 돈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그분에게 맡긴 게 다행스럽다. 장가가면 돈이 모인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지 않나. 돈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니까 그렇게 이야기했구나 싶다. 저만을 위한 돈이 아니고 가족을 위한 돈, 더 많은 사람을 위해서 잘 쓰고 잘 벌고 싶다”고 고백했다.
“사실 돈이라는 개념이 워낙 없어요. 영화를 하고 바뀐 지점보다는 그동안 고민하고 행동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어요. 돈이 어떤 가치로 세상에 영향을 발휘해야 할까 하는 거죠.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잘 벌고 잘 써야 할까 고민하게 됐어요. 오디션만 보러 다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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