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잇’ 첫방] 참신한 소재에 박수, 느린 전개엔 아쉬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킬잇’이 킬러라는 한국 드라마에선 참신한 소재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지만 다시 느린 전개엔 아쉬움을 자아냈다.
23일 첫방송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극본 손현수 최명진, 연출 남성우)은 과거를 간직한 채 수의사가 된 킬러 김수현(장기용 분)과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도현진(나나 분)의 시그니처 킬러 액션.
이날 첫방송에서 킬러 김수현(장기용 분)의 어린시절이 그려졌다. 김수현은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고 파벨(데이비드 맥기니스)의 손에 의해 킬러로 키워졌다. 그로부터 17년 후 파벨은 기억을 점점 잃어갔다. 파벨은 김수현에게 독립할 것을 제안하며 김수현의 과거 사진을 건넸다.
김수현은 타깃인 레드마피아를 처리하러 갔다가 파벨을 목격했다. 파벨은 레드마피아와의 격전 도중 심한 부상을 입었다. 김수현은 레드마피아의 별장을 폭발시키고 파벨을 데려고 나왔다. 그러나 결국 파벨은 사망했다. 파벨은 “사진 속 사람들처럼 살아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김수현은 한 의뢰인으로부터 의문의 사진을 받고 의뢰인의 일을 처리해주기로 했다. 의뢰인이 보낸 사진은 바로 파벨이 김수현에게 건넸던 그의 과거사진이었기 때문. 의뢰인은 한명을 처리할때마다 과거 사진을 주겠노라고 제안했다.
몇 년 후 김수현은 작은 마을에서 동물 병원을 차린 뒤 계속 의뢰인의 일을 해결하고 있었다. 김수현은 네 번째 타깃을 살해하고 사진을 받았다. 그리고 해당 살인 사건의 수사를 맡게 된 도현진(나나 분)과 우연히 만나게 됐다.
김수현은 도현진이 자신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도현진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김수현의 의뢰인은 다섯 번째 타깃으로 도현진의 사진을 보냈다. 바로 그 때 도현진은 고양이를 구조해 김수현의 동물병원을 찾아왔고, 이에 두 사람의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킬잇’은 대한민국 드라마에선 다시 생소한 ‘킬러’의 이야기를 전면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라이징 스타 장기용과 나나의 비주얼을 앞세운 ‘시그니처 킬러 액션’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킬잇’에서 킬러 역을 맡은 장기용의 화려한 액션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기용과 데이비드 맥니기스의 격투 장면을 시작으로 레드마피아와의 화려한 액션과 초대형 폭발 장면, 그리고 장기용이 타깃을 살해하기 위해 선보인 와이어 액션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느린 진행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근 드라마 트렌드는 ‘사이다’라고 할 수 있는 빠른 전개가 트렌드다. 트렌드에 민감한 요즘 시청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극적이고 몰입도가 높은 빠른 전개가 필요하다. 그러나 ‘킬잇’은 ‘고구마’까진 아니지만 다소 느린 진행으로 몰입의 면에선 아쉬움이 컸다.
한편 ‘킬잇’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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