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빅이슈’가 CG작업이 완성되지 않은 화면을 내보내는 역대급 방송 사고를 냈다. ‘빅이슈’ 측은 사과문을 내놨지만, 방송 사고를 접한 시청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극본 장혁린, 연출 이동훈)에서는 CG작업이 완성되지 않은 장면과 제작진이 CG를 요구하는 글이 쓰인 장면 등이 여러 차례 전파를 탔다.
드라마 중간 중간 '창문 어둡게 해달라', '상표 지워달라' 등 CG팀에 요구하는 지시문이 삽입됐다. 또 극 중 백은호(박지빈 분)의 호수 장면은 수영장에서 촬영된 그대로의 영상이 전파를 타 보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 역시 황당한 상황. CG가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드라마 잘 보다가 당황했다”, “이런 방송 사고는 처음이다. 말 그대로 역대급이다”, “수영장신 보고, 드라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됐다”, “CG 엄청 많이 쓰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분의 경우 상황실 및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컷이 있었으나 CG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 이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또한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향후 방송분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 및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사과에도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빅이슈’ 측이 시간문제로 CG 작업을 마치지 못한 것인지 혹은 CG 작업을 완성했음에도 완성본이 아닌 영상을 잘못 송출한 것인지 해당 사과문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웠던 것.
이러한 의문은 SBS 측이 해당 방송분을 재편집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해소됐다. SBS 관계자는 22일 오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VOD 서비스를 위해 ‘빅이슈’ 11, 12회분 재편집 작업에 들어갔으며,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SBS 측이 시간에 쫓겨 완성되지 않은 편집본을 그냥 방송한 것임이 드러났다.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그린 드라마다. 자극적인 소재를 다룸에도 불구, 시청률은 3~4%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11회, 12회 역시 각각 3.7%와 4.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제목과 다르게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빅이슈’는 아니러니 하게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