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리와 엄지원이 완벽한 1인 2역 연기와 케미를 자랑했으나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지난 2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극본 이혜선, 연출 김상호)은 자신밖에 모르는 앵커 김보미(이유리 분)와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 이봄(엄지원 분)의 몸이 바뀌면서 두 여인이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는 판타지 코미디극이다.
이유리는 특종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MBS 보도국 사회부 기자이자 9시 뉴스 앵커 김보미 역을 , 엄지원은 배우이자 국회의원 박윤철(최병모 분)의 아내 이봄 역을 맡았다.
첫 방송에서 봄삼(안세하 분)이 건네 준 약을 먹고 시도때도 없이 몸이 바뀌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일을 대신하고 서로의 위치에서 다른 삶을 경험, 자아를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봄이 오나 봄'은 엄지원이 지난 2017년 방송된 SBS '조작'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임과 동시에 시청률의 여왕 이유리가 코믹 장르에 도전하는 작품이라 기대를 모았다.
믿고 보는 배우 답게 두 사람의 연기는 흠 잡을 곳 없었다. 특히 처음 코믹극에 도전한다는 이유리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이봄으로 있을 때와 김보미로 있을 때 모두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엄지원의 모습. 또 두 사람의 케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시청률이다. 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한 '봄이 오나 봄'은 반등하지 못하고 줄곧 2%에서 4%를 오가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아버지가 이상해', '숨바꼭질' 등 출연만 하면 시청률을 보장하는 자타공인 시청률의 여왕 이유리와 엄지원이 출연했음에도 상상하기 어려운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
이유리가 주말 드라마
한편, '봄이 오나 봄'의 후속으로는 오는 27일부터 '더 뱅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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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