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YG 엔터테인먼트가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특히 역외 탈세에 주목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공연 수익을 축소 신고하고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역외 탈세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조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사인력 100여명을 서울 합정동 YG 엔터테인먼트 사옥과 양현석 대표의 집, 홍대 앞 클럽 ‘러브시그널’ 등에 투입, 광범위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국제거래조사국을 통해 지난 5년간 진행한 해외공연 내역 등도 확보했다. 현재는 수집된 공연 정보와 추정수입 등을 근거로 이날 확보한 재무 자료가 정확한지 대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4국은 기업들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부서다.
법인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뿐만 아니라 양현석 대표의 개인 탈루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다. 양 대표가 사실상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기 때문에 개별소비세 탈루 혐의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 대표와 그의 동생 양민석이 해외 투자자들과 증권이나 소유지분 관련 계약을 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세원이 있는지도 추적하고 있다.
또, 강남 클럽 버닝썬의 경우 승리와 유리홀딩스가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승리가 벌인 각종 사업들을 실제로는 YG가 총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돼왔다.
이번 세무조사는 세무 담당 부서 뿐 아니라 공연과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부서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