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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여진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르 진행했다 사진=JANUS ENT |
tvN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여진구는 임금 이헌과 광대 하선을 오가며 놀라운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다.
여진구에겐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강한 힘이 있다. 그가 연기하는 가상의 인물들은 마치 실존하는 인물처럼 느껴진다. 정교하고 뚜렷하게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덕분에 매 순간 살아있는 열연을 펼친다. 한편으로는 온 힘을 다해 감정을 쏟아내다 보면 과하게 몰입되는 순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사기도 한다.
“다행히 어렸을 때부터, 특히 영화 ‘화이’를 촬영하면서 선배들이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까봐 염려를 많이 하셨다. ‘화이’라는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나. 그때 감독님도, 선배님들도 작품에 푹 빠져서 몰입하다가도 어느 순간 빠져나올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컨트롤을 잘하지 않으면 떨쳐내기 힘들 거라고 조언해주셨다. 작품하나를 끝내면 말투 같은 건 어쩔 수 없이 남지만, 여운이 깊어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여진구는 솔직했다. 연애와 관련된 질문에도 소탈하게 답했다. 그에겐 사랑도 연기에서 비롯됐다. 작품 속 로맨스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느꼈고, 작품을 마칠 땐 마치 이별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여진구에게 연기는 자신과 동떨어진 게 아닌, 본인에서 출발하는 작업이었다.
“아직은 연애, 사랑에 대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안 든다. 아무리 연기라도 절절한 사랑을 만나고 나면 지치기도 한다. 사랑을 하면서 촬영하기 때문에 작품이 끝나면 연애하나를 마친 기분이다. 간접경험이라고 하는데 간접, 직접을 가리진 않는다. 여진구로서 겪는 사랑은 아니지만, 실제로 느끼면서 카메라에 담겨야 연기란 걸 알면서도 흡인력 있게 볼 수 있지 않나. 실제로 설레는 감정을 느끼면서 연기했다. 그러면서 사랑이 어렵다는 걸 알았다. 사랑은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지키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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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여진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르 진행했다 사진=JANUS ENT |
여진구는 차기작으로 tvN ‘호텔 델루나’를 확정 지었다. ‘왕이 된 남자’로 열심히 달린 그는 쉴 틈도 없이 새로운 역할로 대중들과 만날 것을 예고했다.
“‘왕이 된 남자’의 에너지를 잃고 싶지 않았다. 성인이 돼서 연기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됐는데, 이 감을 스스로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 보니까 연기를 계속 하고 싶어졌다. ‘호텔 델루나’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출연하게 됐다. 또 작품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 장르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고, 역할도 충분히 진정성 있고,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차기작을 조금 빠르게 결정했다.”
여진구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랫동안 연기하는 게 꿈인 그는 장르적으로 제한받지 않고 계속해서 부딪혀 나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최대한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 입에 오르내리는 배우가 안 되더라도 나중을 생각하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 역할로 인사드리고 싶다. 최종 목표는 장르에 제한받지 않는 배우가 되는 거다.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익숙해졌다거나, 많은 분들에게 잘 보여드렸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 의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