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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 이후 각종 의혹에 휩싸인 그룹 빅뱅 전(前)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언론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모든 것이 친구들 사이의 허세였을 뿐,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은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시사저널은 18일 승리와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승리가 언론에 직접 입을 연 것은 버닝썬 폭행사건이 불거진 뒤 처음이다. 승리는 2월 27일과 3월 14일 두 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지만,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했다.
당시 승리는 현재 심경에 대해 “수많은 의혹들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진실된 답변으로 조사에 임하겠다” 등 미리 준비해온 듯한 대답만 내놨다. “성접대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버닝썬 실소유자 맞느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런 승리가 언론에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거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다.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들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 죄송해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반론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 않나.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면,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승리의 이 같은 입장에도 한 번 돌아선 여론은 냉담하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판단하겠다”, “지금 진짜 진실을 말한다고 한들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 “반성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부인한 승리가 수사 결과를 통해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경찰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