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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썬키스 패밀리’ 진경, 박희순 등 사진=영화 ‘썬키스 패밀리’ 포스터 |
‘썬키스 패밀리’는 결혼 20년 차에도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나누는 뜨거운 부부 준호(박희순 분)와 유미(진경 분) 사이에 걷잡을 수 없는 오해가 생기며 가족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해(이고은 분)가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영화 초반부부터 박희순과 진경은 진한 스킨십을 선보인다. 일반 가족 코미디를 생각했다면 다소 수위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는 정도로, 영화에서는 진한 스킨십 장면이 자리하고 있다. 섹시 코미디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다. 노출 수위가 높거나 다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섹시 코미디와 가족 코미디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썬키스 패밀리’는 신선한 재미를 살렸다.
특히 코미디 장르인 만큼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박희순은 재치 있는 입담이 돋보이는 말투로 준호의 능글 맞는 성격을 그려냈다. 실제 집안에서의 성격과 비슷하다는 그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매 순간 웃음을 자아낸다. 진경 역시 사랑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러운 유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박희순, 진경 외에도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극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나 유독 눈길을 끄는 두 배우가 있다. 우선 이고은(진해 역)은 가족의 갈등을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관객을 극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의 순수함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때론 교훈을 주기도 했다. 이고은의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면모는 관객을 무장해제 시킨다. 그런가 하면 장성범(철원 역)은 엉뚱한 면모로 발칙한 장면을 연출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웃음을 터트린다. 그의 리얼한 표정과 능청스러운 대사가 더해져, 극강의 코미디 매력을 느낄 수 있었
‘썬키스 패밀리’는 아홉 살부터 부모 세대까지, 서로 성(性)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하는 가족, 익숙하지 않지만 이상하지 않는 그들을 코미디로 표현함으로써 편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오는 27일 개봉.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