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손 브라더스는 우승을 해도 꽝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멤버들 각자의 애장품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언박싱 레이스'가 펼쳐졌다.
멤버들은 제작진의 지시에 따라 각자 사연이 있는 애장품을 들고 나왔다. 유재석의 기타부터 김종국의 '레강평'한정 앨범을 가져왔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애장품을 팔아 경매비를 벌라"는 미션을 줬다. 멤버들은 세 개의 팀으로 나뉘어 자신들의 애장품을 팔기 위한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광수와 한 팀이 된 유재석은 불평을 멈추지 않았다. 유재석은 "등신대를 누가 사느냐"며 애장품으로 자신의 등신대를 들고 온 이광수를 구박했다. 시장으로 이동하던 차량에서 유재석은 운전 기사님에게 "등신대를 사실 생각 없냐"고 물었고, 기사님이 "살 생각이 없다. 100원 주고도 안산다"고 말해 이광수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시장에서도 이광수의 굴욕은 끝나지 않았다. 시장 거리를 걷던 두 사람은 문방구 사장님이 관심을 갖자 등신대를 팔기위해 접근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2천원 정도로 살 수 있다"고 말했고, 이광수는 "그 가격엔 나도 팔기 싫다"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어 두 사람은 LP를 파는 음반가게를 들어갔다. 그 곳에서도 학생들은 이광수의 등신대를 사지 않는다고 말해 이광수에게 굴욕을 안겼다. 하지만 음반가게 사장님이 "딸이 팬이다"며 이광수의 등신대에 관심을 보였고, 요즘 귀한 퀸의 LP판과 이광수의 등신대를 교환해줬다.
지석진의 옷을 팔기 위해 송지효와 양세찬은 아이돌들을 찾아나섰다. 양세찬은 이동 중에 "지석진 옷이 가장 문제다"고 말했다. 이에 지석진은 "아이돌들이라면 소화할 수도 있다"며 음악방송을 하는 장소로 향했다. 세 사람이 처음 만난 아이돌은 SF9이었다. SF9의 멤버들은 지석진의 옷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소화해냈다. 결국 지석진 팀은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타민, 면도기, 향수랑 옷을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전소민은 런닝맨 공식 '대신맨' 이상민이 가져 온 골동품과 자신이 그린 그림을 교환했다. 하하는 이상엽에게 전화를 걸어 "꼭 가치 있는 것을 들고 나와달라"고 부탁했고, 이상엽은 집안의 가보인 골동품을 들고왔다. 전소민은 "귀인이 들어오는 그림이 있다"며 자신의 그림을 홍보했고, 얼떨결에 이상엽은 집안의 가보와 전소민의 그림을 교환했다.
지석진 팀은 지석진의 옷에 이어 송지효의 애장품까지 문세윤에게 처분했다. 문세윤이 송지효의 화염제초기에 떨떠름한 표정을 짓자, 세 사람은 SF9에게서 받은 애장품까지 꺼내며 문세윤의 금반지와 교환에 성공했다. 이어 김종국 팀도 김종국의 애장품인 '레강평' 친필 사인 CD를 오창석의 런닝화와 물물교환에 성공했다. 오창석은 "CD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 1도 없는데"라고 말끝을 흐렸지만 못이기는 척 교환에 응했다.
물물교환을 완료한 멤버들은 감정 평가단에게 물건 감정을 받았다. 처음으로 감정을 받은 물건은 송지효의 화염제초기였다. 감정가는 고철인지 자석으로 확인한 뒤 무게를 재고 바로 1000원이라는 감정가격을 매겨 지석진 팀을 당황시켰다. 하지만 이어 문세윤의 금반지로 42만원을 획득하며 총 60만원을 감정 받았다. 김종국 팀은 이상엽의 골동품에도 불구하고 52 만원의 감정을 받았다. 이광수의 등신대로 고생한 유재석 팀은 퀸의 LP와 골동품으로 4만 2천원을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유재석의 기타로 70만원을 받아 세 팀중 가장 높은 감정가를 받았다.
팀별로 감정가를 받은 멤버들은 본격적인 언박싱에 들어갔다. 제작진은 박스 중 10개의 박스에 핸드폰이 들어있고, 그 핸드폰에 있는 미션 지령을 수행해 먼저 우승 조건을 찾는 팀이 우승한다고 알려줬다. 이광수와 유재석은 첫 박스에서부터 미션지령이 담긴 상자를 찾아냈다. 첫 경매에서부터 미션 지령이 나오자 지석진은 다음 경매에서 8만원을 불러 상자를 획득했지만 미션 지령도 얻지 못하고 찬스도 얻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꽝손 브라더스는 기이한 방법으로 경매에서 최종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