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씨와 유착 의혹을 받는 총경급 인사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다.
16일 YTN에 따르면 경찰청은 본청 소속 A 총경을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후임으로는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정모 총경을 교체발령했다.
A 총경은 참고인 조사에서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씨 평소 알고 지냈다며 친분을 인정했으나 돈을 받고 유씨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총경의 계좌와 통화 내역을 제출받아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A 총경은 1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A 총경은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거다"라고 덧붙이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A 총경은 승리와 정준영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장본인이다. 유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클럽에 관한 단속이 우려되자 해당 채팅방을 통해 '경찰총장'에게 부탁, 해결됐다는 식의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3일 오후 민갑룡 경찰청장이 주최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일명 ‘버닝썬 사태’와 관련한 수사 상황을 브리핑했다. 이날 민 청장은 “정준영이 포함된 카톡 대화방에서 특정인물이 ‘경찰총장’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뒤를 봐준다'는 식의 표현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면서 ‘버닝썬 사태’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14일 승리, 정준영, 유씨 등의 조사에서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은 청장(치안정감)이 아닌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이
한편 그룹 빅뱅 승리가 공동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강남 클럽 버닝썬은 폭행 사건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버닝썬은 마약, 성폭행, 경찰유착 등 갖가지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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