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는 별책부록’ 사진=tvN |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읽지 않는 세상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나영의 9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이며 이종석의 첫 로코에 첫 방송부터 설렘지수를 높였다.
고스펙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이나영 분)와 스타작가이자 도서출판 겨루의 최연소 편집장 차은호(이종석 분)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남매 같은 사이다. 두 사람은 강단이의 사정으로 차은호의 집에서 동거하게 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점차 이성으로 느끼게 된다.
두 사람의 로맨스 챕터는 여타 로맨틱코미디와는 결이 다르다. 책장을 찬찬히 넘기듯 서서히 물들어가는 두 사람의 서사는 마치 로맨스 소설을 읽는 듯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올린다. 흔한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게 깊고 진중하게 스며든다.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에도 따뜻한 감성이 담겼다.
‘언제부터 자신을 좋아했느냐’는 강단이의 물음에 차은호는 “누나는 계절이 언제 바뀌는지 알아? 겨울에서 봄이 되는 그 순간이 정확하게 언젠지, 누나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는지 모른다”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또 차은호의 진심을 눈치 챈 강단이는 “차은호라는 책, 새로운 문장이 보인다”며 마음의 변화를 깨달았다. 계절과 책에 빗대어 사랑의 본질을 짚는 서정적인 대사들은 차별화된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강단이와 차은호의 로맨스를 특별하게 만든 건 이나영과 이종석의 달달한 케미스트리다. 현실 연인을 엿보는 듯한 두 사람의 세밀한 연기는 안방극장에 설렘을 불어넣었다. 강단이의 계약해지 위기에도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굳건해졌다. 불쑥 찾아온 시련도 함께 이겨내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만들었다.
강단이, 차은호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러브라인도 매력적이다. 각각 강단이, 차은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