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한혜진은 없었지만 역시 ‘나 혼자 산다’였다.
전현무 한혜진이 휴식기에 들어간 뒤 첫 녹화분이 전파를 탄 15일,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 연출 황지영, 이민희)가 또 한 번 역대급 에피소드를 쓰며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 모두에서 성훈은 박나래와 기안 84와 인사를 나누는 도중 '혹시 오늘 금지어가 따로 있나요?" "이름을 언급하면 안되나요"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에서는 이시언, 성훈, 기안84의 얼간미(美) 넘치는 홍콩 여행기가 그려졌다. 홍콩을 찾은 세 사람은 홍콩 구석구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먼저 야(夜)시장을 찾았다. 입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물욕을 드러내며 개성 넘치는 소비관을 뽐내던 이들은 쇼핑 삼매경에 빠져 홍콩의 잇(it) 아이템들을 공수했다. 특히 평소 기상천외한 근검절약을 선보여왔던 기안84마저 지갑을 활짝 열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폭풍 쇼핑을 끝낸 이들은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한다는 ‘스파이시 크랩’에 도전, 마땅한 가게를 찾기도 전에 호객 행위에 홀려(?) 이끌리듯 다른 가게에 들어가게 됐다고. 성훈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먹성 답게 어마어마한 양의 사이드 디쉬를 주문, 종업원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두 사람과는 달리 유창한 영어와 중국어로 능숙하게 의사소통을 해 남다른 심쿵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어 이시언은 히어로 콘셉트 룸의 부푼 꿈을 안고 테마파크 내에 위치한 호텔을 예약했다. 그러나 이들의 앞에 펼쳐진 것은 멋있는 영웅이 아닌 아기자기한 공주님 콘셉트 룸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은 셋인데 침대가 둘인 난관에 부딪힌 이들은 순탄치 않은 여행과 허당 면모로 빅재미를 선사했다.
결국 세 사람은 ‘누가 바닥에서 잘 것인가’에 대한 결판을 내기 위해 호텔 내에 있는 수영장으로 이동, 수영을 포함한 세기의 얼간 3종 경기를 펼치며 폭풍 승부욕을 발산했다. 전직 수영선수였던 성훈부터 기장어 기안84, 수영바보 이시언까지 대결을 빙자한 풀(당구)파티에 동참, 잊을 수 없는 홍콩의 밤을 보내며 시청자들을 박장대소케 만들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나 혼자 산다’는 1부 12.5%(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3.1%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1부 6.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가 7.5%로 이날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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