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지오가 고(故) 장자연 사건 재조사와 관련, 기간 연장을 요청하며 눈물을 흘렸다.
윤지오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건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故) 장자연 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은) 단순 자살이 아니라고 보고 수사에 들어가면 공소시효가 25년으로 늘어난다"며 "범죄 종류에 따라 공소시효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년에서 25년이다. 공소시효가 지나면 (가해자들에게)벌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윤지오는 눈물을 보이며 “경찰과 검찰 과거사위 모두 숙제를 풀듯 시간에 한정되어 한 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참으로 비통한 일”이라면서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고인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게 만든 사람들이 법에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여성의전화와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등이 공동 주최했다.
윤지오는 최근 얼굴과 실명을 밝히고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장자연이 남긴 문건, '장자연 리스트'를 유서가 아닌 투쟁하기 위한 문건으로 봤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윤지오는 "유서는 편지 형태의 감정을 서술하는 것이다. 문건은 그런 것이 아니라 목차처럼 나열, 이름 기재됐고 본인이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기술되어 있고 주민등록번호, 사인, 지장까지 있었다. 그렇게 쓰는 유서를 단 한번도 못봤다"면서 "세상에 공개하려고 쓴게 아니라 법적 대응을 하려고 쓴것(같다.)"고
한편,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의 활동은 이달 종료된다. 진상조사단은 최근 활동 종료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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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