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20년간 노예처럼 일하며 폭행당한 선자 씨에 대한 이야기를 파헤친다.
20년 만에 지옥 같은 그곳을 탈출했다는 선자(가명) 씨. 청각장애인인 그녀는 20여 년 전 같은 청각장애인 남편을 맞아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땅 부자이자 지역 유지였던 부잣집으로 시집간 그녀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웃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이 집을 나가 다른 여자와 살기 시작하면서 시아버지의 감시를 받게 됐고, 그 많은 논밭 일을 혼자 다 해내야만 했다. 게다가 시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됐다.
선자 씨는 청각 장애를 지닌 자신이 말을 못 알아듣는다며 시작된 폭행이 빗자루, 낫, 칼까지 동원되어 학대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결국 8개월 전 시아버지의 폭행으로 머리가 찢어지고 방치된 걸 보다 못한 이웃들이 선자 씨의 언니에게 사실을 알려오면서 선자 씨는 겨우 그 집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
경찰에 신고해야지 이랬는데 (선자 씨가) ‘안 돼 안 돼 아빠한테 혼나’, ‘신고하지 말라고 신고하면 더 맞는다고 하지 말라고’ -주민들 증언 中
“ 이웃들이 시아버지에게 한 달에 날 잡아서 네 번만 때리라고도 했어요 ” -이웃-
남편이 가출한 그 집에선 선자 씨와 시아버지 그리고 선자 씨의 아들이 같이 살고 있었다.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수시로 폭행당하는 걸 알고 있을 아들은 왜 이런 상황을 방치해 둔 걸까? 어렵게 연락이 닿은 아들의 말은 더 충격적이었다. 엄마가 이혼해서 집에서 나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텐데 괜히 일을 키우고 있다는 것.
이웃주민에게도, 관공서에도,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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