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수 정준영과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언급이 나와 파문이 인 가운데 이상원 前(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연락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방송된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에서는 경찰과 승리 클럽 ‘버닝썬’의 유착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승리, 정준영의 카톡 대화방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지난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해당 대화방에 유명 연예인과 고위급 경찰의 유착을 의심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이날 오후 민갑룡 경찰청장은 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준영이 포함된 카톡 대화방에서 특정인물이 경찰총장(경찰청장 혹은 검찰총장의 오기로 보임)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뒤를 봐준다'는 식의 표현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톡 대화방에는 정준영과 친한 연예인과 이번 사태의 시작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들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채널A는 "메시지에 ‘경찰총장’으로 썼다면 두 가지가 의심된다. 경찰청장 그리고 서울지방경찰청장”이라며 “그때 당시 두 사람에게 전화를 해봤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찰청장을 지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승리라는 가수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알지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조금 이따 연락주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이에 대해 한 패널은 "괜히 의혹을 증폭시킬 필요가 없다"면서 자기 입장을 빨리 밝히길 촉구했다. 이에 또 다른 패널은 "일선 경찰들을 다스릴 사람이면 경찰청장은 너무 높다"면서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더 힘이 세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보다는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분이 보이는 행동은 의심이 많이 가는 상황이다”라고 의혹을 제기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성범죄, 마약, 경찰 유착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이른바 ‘버닝썬’ 사건 수사를 위해 126명 규모의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경찰 유착 비리 등에 대해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공표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