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봄이 타이틀곡 ‘봄’을 발표하고 성공적으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박봄은 지난 13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솔로 싱글 앨범 ‘Spring(봄)’을 발매했다.
앨범 ‘Spring’은 박봄이 홀로서기 후 새로운 소속사에서 발표하는 첫 정식 신보로, 용감한 형제 그리고 함께 그룹 활동을 했던 산다라박과 함께 협업해 관심이 집중됐다.
박봄이 그동안 긴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는 마약 논란 때문이었다. 박봄은 지난 2010년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 당시 그는 대리 처방 및 다른 사람을 통해 약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약을 젤리류로 둔갑시켜 통관절차를 받았다. 그해 10월 박봄은 마약류 밀수 혐의로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고, 해당 사건이 알려진 건 2014년 6월이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박봄의 소속사 대표였던 양현석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봄 가족 측이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과 더불어 박봄이 과거에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과 병력에 대해 저에게만 처음으로 말씀해주셨던 내용이라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2NE1 멤버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지만,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봄 컴백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이 사건은 지난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당시 MBC ‘PD수첩’에서는 박봄 사건을 심층 분석했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박봄의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때 박봄에게는 SNS 라이브 방송에서 보인 이상 행동을 보여 논란을 더했다.
일련의 사건을 겪고 난 후 박봄이 드디어 컴백했다. 박봄은 이날 쇼케이스에 앞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국제특송 우편으로 미국에서 받은 에더럴이란 약품은 미국 FDA에서 정식 승인한 합법적인 의약품이다. 그러나 국내법으로 마약류로 분류되는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유통이 금지돼 있었고, 이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무지에서 비롯됐으며 여전히 ADD라는 병을 앓고 있고 꾸준히 치료 받으며 비슷한 합법적인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의 타이틀곡 ‘봄’이 공개됐다. 14일 오전 8시 기준 지니뮤직, 벅스, 엠넷, 소리바다 등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힘을 과시했다. 멜론에서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수록곡 ‘내연인’과 ‘창피해’ 또한 차트인에 성공했으며
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대단하다. 누리꾼들은 “산다라박과 너무 잘어울린다. 2009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 “늘 응원한다. 꽃길만 걸었으면”, “목소리가 여전하다. 그리웠다” 등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긴 시간 끝 컴백한 박봄은 성공적인 복귀를 이뤘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