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보고 맛보고 즐기고…‘쇼!오디오자키’ 스타AJ들의 신개념 보이는오디오(종합)

↑ ‘쇼! 오디오자키’ 사진=옥영화 기자

[MBN스타 김솔지 기자] ‘쇼! 오디오자키’ 스타AJ들이 신개념 보이는오디오 콘텐츠를 선보인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쇼! 오디오자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성시경, 소유진, 붐, 몬스타엑스(원호, 기현, 민혁, 주헌), 이영준 PD가 참석했다.

‘쇼! 오디오자키’는 오디오 자키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이는 라디오 형식에 담아낸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디오 자키(AJ)로는 성시경, 박명수, 소유진, 붐, 몬스타엑스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는 이동식 오픈 스튜디오에서 공개 라이브 오디오 방송이 진행되고, 오디오 자키들은 자신만의 매력이 드러나는 코너를 선보인다. 이들의 오디오 방송은 각종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고, TV를 통해 뒷이야기를 포함한 준비과정과 진행상황을 볼 수 있다.

이영준 PD는 ‘쇼! 오디오자키’ 기획의도에 대해 “영상 매체들이 많이 발달하고 있는 요즘에 오히려 듣는 것에 집중하는 유행이 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뉴트로라는 말이 있듯이 옛날에 밤늦게 감성에 빠지면서 듣던 라디오에 젊은이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라디오, 오디오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해보면 어떨까 고민했는데, 과연 이 시대에 먹힐까 걱정이 있었다”면서 “어느 날 ‘붐붐파워’를 듣게 됐는데, 붐 씨가 너무 쌩쇼를 하고 있더라. ‘얘는 지금 현장에서 뭘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연락을 해봤는데, 답장도 빨랐다. 보이는 라디오를 봤더니 너무 재밌게 하고 있더라. 그래서 음악이나 광고가 나가는 시간에 DJ이 뭘 하고 있을까 하는 과정들이 방송용 스토리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만들게 됐다. 색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출연진 섭외 배경에 대해선 “붐은 제일 먼저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붐이야 말로 오디오와 비디오를 한 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출연자라고 생각했다. 박명수 씨는 지금도 라디오를 하고 계시고, 현직 디제이들이 출연자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라디오 느낌을 살리려면 FM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출연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성시경 씨를 섭외하게 됐다. 콘텐츠가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소유진 씨에 제안했고, DJ를 오래 하셔서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몬스타엑스는 디제이 경력은 짧은데, 글로벌 인기가 있을 것 같아 부리나케 섭외했다”고 말했다.

여타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가장 큰 차이점은 라이브 방송할 때 비디오는 시청자들이 못 본다. 오로지 귀로만 들을 수 있다. 그것들로 인한 궁금증에 대해 사연, 실시간 댓글을 보내는 거다. 먼저 듣고, 듣는 와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방송으로 확인하는 느낌이다. 귀로 먼저 듣고 눈으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고 털어놨다.

↑ ‘쇼! 오디오자키’ 이영준 PD 사진=옥영화 기자

소유진은 ‘쇼! 오디오자키’에서 보여줄 콘텐츠에 대해 “7년 정도 라디오DJ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드라마 끝나고 라디오를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쇼! 오디오자키’ 섭외가 들어왔을 때 요리와 육아를 듣는 방송으로 할 거라곤 생각 못했다. 회의할 때는 엄마들의 사연들도 듣고 이야기하는 위주로 해볼까 생각했는데, 그것만으로는 재밌지 않다고 하더라. 급하게 생각해서 SNS에 제가 육아와 요리를 편집해서 올리는 걸 다시 풀어내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걸 코너에 맞출 수 있을까 긴장했다. 엄청난 숙제였다. 듣는 분들에게 어떻게 충족시켜야 하나 생각했다. 좀 더 발전시켜서 더 재미나게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편 백종원이 출연했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언급하며 “그 프로그램과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남편이 ‘마리텔’할 때 거의 방송이 처음이었다. 그때 다 모니터를 했었는데, 요리를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채팅장이 빨리 넘어가는 걸 읽을 수 있다는 거에 신나서 요리 실수를 많이 했었다. 그런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전 반대로 라디오니까 소통을 해야하는데, 요리가 초보다보니까 요리에 집중하느라 사연을 잘 못 읽었다. 다 장단점이 있었다. 결론은 연습만이 살길이다”라고 털어놨다.

과거 DJ로 활약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성시경은 “마이크 앞에 앉아있을 때 모든 DJ의 마음은 같다. 형식이 달라져도 결국 청취자를 생각하게 된다.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DJ를 할 때와 다르지 않았다”면서 “그것을 TV에서 어떻게 풀어갈지는 제작진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제작진이 라디오에서는 할 수 없는 상상의 영역을 자료를 넣는 형식으로 풀어갈 것 같다. DJ를 하던 시절 나는 보이는 라디오를 하지 않았었다. 그 때는 비디오라서 라디오의 맛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프로그램은 둘 다 인 것 같다. 오디오만 들을 수도 있고, 비디오도 볼 수 있다.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쇼! 오디오자키’의 매력을 전했다.

↑ ‘쇼! 오디오자키’ 사진=옥영화 기자

붐은 “나는 성시경과 완전히 다른 쇼다. 카메라도 2개로 늘려가고 있다. 더욱 더 ‘쇼쟁이’가 돼서 즐기려고 했다”며 “에너지가 필요한 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붐붐파워’를 통해 처음으로 팬클럽을 가져봤다. 라디오의 따뜻함이 너무 좋았다. 각종 추임새에 안무와 쇼까지 보여줄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몬스타엑스 민혁은 “처음엔 라인업을 보고 부담스러웠다. 너무 예능을 오래하시고 라디오 베테랑이신 분들과 함께하려니 부담됐는데, 저희는 청취자 분들과 소통하는 위주로 하려고 했다”며 “V앱에서 저희끼리 라디오도 하고, 콘텐츠를 꾸미고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보니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생각보다 첫 녹화 때 떨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참여해주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현은 “네 명으로 이뤄지는데, 팬들이 V앱 할 때 대환장쇼를 보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아이디어도 많다고 생각해 장점인 것 같다”며 몬스타엑스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사실 멤버들은 아직까지 저희에게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원호는 “멤버들이 정확하게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쇼! 오디오자키’는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