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현정이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했던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임현정은 12일 오후 서울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새 싱글 '청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발표 예정인 정규 6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현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11년간 활동을 중단했었다. 그는 "인생의 끝자락에 와서, 유언장도 작성하고 했던 때였다. 굉장히 심각한 공황장애와 불안증과, 부정맥이 심했다. 죽을병이 아니었는데도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심했다"고 떠올렸다.
임현정은 "누구도 내 병명을 정확히 짚어주지 못하다 2016년 말이 되어서야 의사 분이 정확히 처방해주셨다. 또 어느 시점에는 '현정씨 이제 음악 하세요'라는 조언도 해주셨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힘든 시기 큰 위로가 된 곡은 이적의 정규 4집 '사랑'이다. 임현정은 "이적의 '빨래'가 들어있는 앨범을 주로 들었다. 이적과 '다시 일어난다면 너의 콘서트를 가고 싶다'고 하자 '네가 꼭 일어나길 바란다, 너를 생각하며 공연할게'라는 문자를 나누며 응원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더 힘든 시기에는 "음악을 들을 힘조차 없었다"고. 그는 "그럴 때는 거의 음악을 듣지 못했고, 클래식을 좀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음악가는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말러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제 1번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현정의 신곡 '청춘'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 30대를 넘어 이미 청춘을 보낸 중, 장년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청춘찬가다. 임현정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아 청춘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음악적으로
임현정은 1996년 KBS2 드라마 '컬러' OST '아무일 없던 것처럼'을 작사, 작곡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정규 1집 '양철북'을 시작으로 다섯 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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