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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포스터 사진=쇼박스 |
[MBN스타 신미래 기자]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란 무엇일까. 킬링 타임용으로 제격인 영화, 스토리가 탄탄해 완성도 있는 영화, 예술성이 짙은 영화 등 관객마다의 기준이 다르다. 그렇다면 영화 ‘돈’(감독 박누리)는 어떨까.
영화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 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선 ‘돈’은 킬링 타임용으로는 돈이 아깝지 않은 상업영화다. 액션이 나오지는 않지만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러닝타임 동안 지루할 틈 없게 촘촘히 짜여 있었다.
박누리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도 보는 즐거움에 한몫했다. 사람을 숫자(통장 잔고, 혹은 실적)로 판단하는 일현의 시각을 표현한 연출은 물질적인 가치를 더욱 중요시 하는 욕망의 세상을 나타나는 데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이러한 연출은 전체적인 주제에도 밀접해 있어 더욱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또한 류준열이 연기한 일현은 우리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때문에 관객들이 일현의 시각에서 영화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으며, 킬링 타임 영화에 적합한 주인공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일현을 맡은 류준열은 인물의 변화 과정을 한정된 공간 안에서 표정으로만 그려냈는데, 후반부 절정의 장면에서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영화가 끝난 후 여운이 깊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토리 안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메시지다. 물론 ‘돈’ 안에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담겨 있다. ‘돈이 사람보다 위에 있는 이 세상, 일현이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혹은 ‘우리는 욕망을 버리지 못한 채 왜 각박한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사는가’에 대한 질문들이 영화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 메시지들은 관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