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좁다. 무대는 부족하다. 유튜브는 더 이상 대안 미디어가 아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기회의 땅, 그곳에서 그들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주현미, 노사연, 이덕화, 김흥국, 이홍렬 등 60대를 맞은 중장년층 스타들이 유튜브에서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1인 미디어는 더 이상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향한 열정과 도전으로 유튜브에 중년 바람을 일으킨 그들을 만나본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를 통해 다양한 시청자층을 확보한 그는, 예능에서 얻은 인기를 기반으로 유튜브에 뛰어들었다. KBS와 손잡고 지난 1월 초 유튜브에 개설한 ‘덕화TV’를 통해 ‘인싸’ 체험과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구독자들에게 ‘젊게 사는 법’을 소개하기 위해 홍대를 찾기도 하고,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리액션 등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또,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본인이 쓰는 가발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주현미는 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 ‘주현미TV’를 개설, 추억의 팬들이 요청하는 다양한 트로트 곡을 들려주고 있다. 또한 자신의 히트곡들과 신곡도 이 채널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중장년층들에겐 향수를, 10대부터 30대 팬들에겐 노래다운 노래를 하는 신인 가수로 통한다.
그는 “TV 방송은 갈증을 해소하기엔 조금 부족한 것들이 있다”면서 “무대는 점점 적어지고 하니까 이 유튜브를 통해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까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했다.
편집부터 촬영까지 자신이 직접 다 한다. 이홍렬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그래서 자막이 촌스럽다. 편집도 무료 프로그램을 이용하다 보니까 별로다. 하지만 콘텐츠가 중요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흥국은 지난해 12월 7일부터 자신의 히트곡 ‘호랑나비’ 작사 작곡가 이혜민과 함께 유튜브 방송 ‘들이대 8090쇼’를 시작했다. ‘옛 추억을 생각하며 잊고 살았던 감성에 빠지기도 하고 호탕하게 웃을수 있는 편한 방송’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매주 토요일 천안 스튜디오에서 녹화한다.
김흥국은 “‘호랑나비’ 시절부터 단짝 친구이자 프로듀서인 배따라기 이혜민과 다시 뭉쳐 초심으로 돌아간다”면서 “기해년 황금 돼지해를 또 다시 나의 해
유튜브는 스마트폰 시장과 함께 무섭게 성장, 물론 6070 노년층들 사이에도 유튜브는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중년 스타들의 잇따른 유튜브행은 ‘인싸’(인사이더(insider)의 준말) 도전을 넘어 즐거운 인생 2막을 위한 도전의 땅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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