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괭이=MBC 제공 |
11일 오후 방송되는 ‘MBC 스페셜’에서는 지구상에서 상괭이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던 서해가 죽음의 바다로 변해버린 현실을 점검한다.
옛날부터 우리 바다에서 살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작은 쇠돌고래 ‘상괭이’. 상괭이는 아시아 연안에서만 살고, 그중 한반도의 서쪽과 남쪽 바다에 가장 많이 서식한다. 수중 생태도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베일에 싸인 존재, 둘 셋씩 짝을 지어 다니는 상괭이는 수줍고 조심성이 많아 본 사람이 거의 없다. 인간에 의해 변해가는 바다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작은 쇠돌고래 상괭이의 삶이 최초로 공개된다.
인간의 그물은 해마다 수 천 마리의 상괭이를 바다에서 쓸어내고 있다. 상괭이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안강망이라 불리는 거대한 그물. 물살에 휩쓸려 어획물과 함께 그물에 갇혀 질식사하며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했다. 이미 90% 이상 멸종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2016년 상괭이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으나 몰살에 가까운 참혹한 죽음은 막지 못했다. 정책적으로 사체 유통이 금지되자 어민들은 그물에 걸려 죽은 상괭이를 바다에 버렸고, 혼획 보고 건수가 줄어들어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 어려워진 것. 지금도 수많은 상괭이들이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다.
지구의 완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