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에 정식 입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다만 마약류 조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며 마약 혐의는 벗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 외에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수사대는 조만간 승리를 재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성접대 의혹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조사에서 승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에 대한 국과수 회신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
승리는 최근 해외 투자자 성접대, 마약 등의 의혹에 휩싸이며 '버닝썬 사건' 관련 피내사자 신분이 됐다. 이 중 성접대 의혹은 지난달 26일 연예매체 SBS FunE 보도로 시작됐다. 이 매체는 승리가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며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른바 '승리 성접대 의혹'은 승리가 2015년 12월 그와 함께 사업을 준비 중이던 투자 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불거졌다. 해당 대화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대화방에 함께 있던 관계자들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현재 이번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해당 대화 내용을 공개
한편 승리는 '버닝썬 사건' 이후에도 해외 투어 등의 스케줄을 예정대로 이어왔으나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결국 3월 예정된 오사카, 자카르타 콘서트는 취소했다.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으로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