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주일 만났는데 임신하고 그런 건 아니다.”
김정훈의 전 여자친구 A씨 측 변호인은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일주일’이란 표현을 두고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뜨겁다. “일주일이 아니라면 도대체 얼마 동안 만났단 말이냐” “일주일이란 표현 자체가 더 큰 오해를 부른다” 같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왜 교제 기간을 속시원하게 밝히지 못하냐는 것이다.
일각에선 구체적인 연애기간을 밝히지 못하는 것을 두고 정상적인 연인 관계가 맞았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위기도 있다.
한차례 공식입장을 낸 김정훈과 달리 전 여자 친구 측의 반응은 적극적이다. 김정훈 측의 “민사소송이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부모님이 변호사를 선임했지 소속사에선 하지 않았다”는 소극적인 대처와 달리, A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론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특히 첫 보도 후 3일 만에 침묵을 깨고 김정훈 측이 내놓은 입장 내용에서 “여성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한 이후”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라는 표현과 관련,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드러냈다.
A씨 변호인 측은 한 방송에 “저희는 할 말이 많고 자료도 가지고 있다. 짧게 만나고 헤어졌는데, 임신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사귀는 중에 아이가 생긴 거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만났는데 애가 생기고 그런 게 아니다”면서 스쳐지나가는 만남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두 사람의 임신 논란 공방은 제2의 김현중 사태와 닮은 듯하지만, 만남 자체부터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통상 이 같은 논란이 번지면 첫 만남과 연애, 결별 과정에 대한 언급이 어느 정도 있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 부분에 대한 해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정훈 측은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여성분에게 전달한 바 있다”며 “하지만 서로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통이 쉽게 되지 않고 있음을 알린 것이다.
그러면서 임신중절 수술 종용 의혹에 대해서는 “김정훈이 임신중절 강요는 없었다고 했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있었으면 민사 소송이 아닌 형사 소송으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8일 발표한 김정훈 소속사가 낸 공식입장은 김정훈과 소속사 대표가 통화해 조율해 내놓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훈 측 반응이 나간 후 A씨 측은 발끈했다. “김정훈 씨보다 먼저 지인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던 것은 맞지만, 그날 저녁 다시 김정훈 씨에게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직접 전달했었다”며 “친자 검사를 받을 의지가 있다”는 요지의 입장을 추가로 전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친자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장 자체가 2차 가해라고 생각하는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첫 입장 표명 후 다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김정훈. 언론을 통해 김정훈의 입장에 불쾌감을 표하고 있는 A씨. 두 사람의 만남에 어떤 말 못할 비밀이라도 있는
모름지기 만남보다 헤어짐이 더 중요하다. 서로 잘 헤어지면, 둘만의 일이 타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서로에게 상처 입힐 일도 없다. 지금이라도 더 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두 사람이 직접 만나 진솔하게 소통하고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