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모가 유년시절부터 성공하기 전까지 힘들었던 시절을 공개한다.
오는 8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KBS1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지난해 아버지의 채무 불이행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안재모가 '빚투' 이후 첫 TV출연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안재모는 부산에서 4남 중 늦둥이 막내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다. 하지만 안재모가 9살 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부산 생활을 접고 상경했다. 안재모와 그의 부모님은 아무런 자본 없이 상경해 구파발 비닐하우스에서 첫 서울살이를 시작했다고. 안재모는 “어디 한 군데 발붙일 곳이 없어 아버지가 교회로 기도를 하러 가셨다. 그때 그 교회 분들의 도움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살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담담히 전했다.
안재모는 부모님이 일하러 가시면 집에 혼자 외롭게 집을 지키기보다 교회에서 상훈, 상은 남매와 함께 어울리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교회 집사님들이 끼니를 챙겨주시고 굶지 말라고 용돈도 챙겨주셨다”며 갑자기 나타난 외부인이었음에도 따뜻하게 대해주신 교회 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 후 안재모는 IMF 외환 위기 무렵인 고등학생 때 부모님의 사업이 또 한 번 부도가 나면서 고비를 맞았다. 안재모는 부모님과 연락이 끊긴 채 친척 집에 맡겨졌고 부도로 인한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안재모는 혹여 이상훈, 이상은 남매네 집에도 피해가 갔을까 봐 만남을 이어갈 수 없었다고 그 당시를 설명했다.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안재모는 그토록 친했던 상훈, 상은 남매와도 한마디 작별 인사 없이 헤어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늘 상훈, 상은 남매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던 안재모는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로 성공한 후 혼자 차를 타고 교회를 찾은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는 얼굴이 많이 보였지만 차마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저 차 안에서 펑펑 울기만 했다”며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에 MC 김용만, 윤정수는 당시 안재모가 다녔던 교회 집사님들과의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안재모는 교회 분들과의 만남에서 빚투 기사에 대해 언급하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는 후문이다.
갑작스레 연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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