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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내레이션으로 친숙한 대세 성우 정형석이 가수로 깜짝 데뷔한다.
EBS 라디오 ‘책처럼 음악처럼’ DJ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은 남무성 작가와 손잡고 올 상반기 첫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정형석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노래는 제가 부르고, 남 작가님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듣기 어렵지 않은 재즈풍 곡들과 추억의 팝송, 스탠다드 팝 위주로 선곡 중에 있다. 신곡도 몇 곡 수록할 예정인데, 실력파 작곡가들에게 곡 작업을 의뢰한 상태”라고 앨범 발표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단순한 프로젝트성이 아닌, 오래 전부터 염원해오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가수를 꿈꿨다고 한다. “성우나 배우 보다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이 먼저였는데, 먹고사는데 바빠 그 꿈을 묻어두고 있었다”며 “학교 다닐 때 쉬는 시간이나 소풍을 가면 나가서 노래하곤 했다”고 돌아봤다.
막연하게 갖고 있던 꿈을 실행하기까지엔 ‘재즈 잇 업’의 작가이자 재즈평론가인 남무성 작가의 도움이 컸다. 정형석은 “마침 너무 잘 통하는 좋은 분들과 얘기를 하다 앨범을 만들기로 했다. 라디오를 하면서 잊지 못할 경험들을 많이 했고, 음악을 더 사랑하게 됐다. 전문가수도 아니고 고음 처리나 가창력이 엄청난 사람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힐링 앨범으로 만들고 싶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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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발표 후 음악 무대를 향한 꿈도 조심스럽게 꾸고 있다. “꿈꾼다는 것은 정말 가장 행복한 순간에 있다는 것”이라며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프로에 나갈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1998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정형석은 뮤지컬 ‘난타’로 전 세계 무대를 누볐고, 2006년부터 성우로 전향해 수백 편의 광고와 다큐 등에 내레이션으로 참여
배우로도 활동 중인 그는 지난해 영화 ‘인랑’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얼굴을 보였고, 올해 ‘나를 찾아줘’ ‘82년생 김지영’ ‘퍼펙트맨’ 등 4편의 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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