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 전도연이 신작 ‘생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 선택 계기를 묻는 질문에 "내가 이 영화를 할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닥쳤다. 일정 상 절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냥 해야됐고, 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 '벌써 이 영화를 만들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일정 정리를 급하게 해서 다른 영화 촬영을 끝내고 이 영화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선뜻 다가가기 힘든 작품이어서 처음에는 고사를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촬영할 때도 겁났다. '그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까. 받아낼 수 있을까'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촬영 하면서, 순남을 연기하면서, 순남을 통해 느낀 건 함께 기억하고 슬픔을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큰
그러면서 "촬영할 때는 그런 부분들이 보여서 위안이 됐다"고 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는다. 4월 3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