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 스틸컷 사진=CGV아트하우스 |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이자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우상’이 오는 20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아울러 보도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공개된 보도스틸 속에는 하나의 사건을 맞닥뜨린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신망 받는 차기 도지사 후보이지만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벼랑 끝에 선 구명회(한석규 분)는 흐트러진 넥타이와 분노에 사로잡힌 눈빛을 짓고 있다. 명예와 권력이라는 우상을 좇는 그에게 심상치 않은 사건이 닥쳤음을 암시한다.
혈육이라는 우상을 향해 폭주하는 유중식(설경구 분)의 절규는 단 한 컷의 이미지만으로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통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또한 사고의 내막을 파헤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가 아들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제껏 보지 못한 전무후무한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는 최련화(천우희 분)의 미스터리한 모습 또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우상을 가질 생각도 못 한 채 오로지 생존만이 최우선인 련화는 “계급적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을지 모르지만 수 틀리면 가차 없는 무서운 캐릭터”라는 이수진 감독의 말처럼 생존을 위해서라면 극단적인 선택도
‘우상’에는 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한석규의 차가운 눈빛은 물론 설경구가 선보일 처절한 부성애,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을 시도한 천우희의 색다른 매력이 담겼다. 여기에 보도스틸을 공개하며 촘촘한 서스펜스와 이야기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