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 29) 성접대 의혹과 관련, 경찰이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 원본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혀 원본 존재 여부에 다시 관심이 모아진다.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 및 클럽과 경찰간 유착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는 등 버닝썬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과 상당한 온도차를 보인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버닝썬 사건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려 현재까지 수사 상황이 공개됐다.
이날 경찰은 초미의 관심사인 승리 성접대 의혹 내사와 관련해 내사 착수의 발단이 된 매체 보도에 인용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그런 카톡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해보려고 관련자 접촉은 하고 있다"며 "원본은 확인도 못 했을뿐더러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밝혔다.
승리는 최근 해외 투자자 성접대, 마약 등의 의혹에 휩싸이며 '버닝썬 사건' 관련 피내사자 신분이 됐다. 이 중 성접대 의혹은 지난달 26일 연예매체 SBS funE 보도로 시작됐다. 이 매체는 승리가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며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가 "조작된 내용"이라며 "가짜뉴스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또 승리는 27일 밤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두해 8시간 30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성접대 알선 의혹을 낳은 카톡 대화를 주고 받은 적이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찰은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포함해 10여 명에 대해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투약과 유통은 은밀히 이뤄진다. 손님이든 관계자든 알음알음 구매를 하거나 투약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클럽 내에서 마약류 투약이나 유통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개별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수사로 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마약류 투약·소지 등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구속,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이 대표에 대한 소변 및 모발검사 결과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을 확인, 5일 마약 투약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조사 예정이다.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애나'로 불리는 중국인 여성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클럽과 경찰간 유착 의혹 수사도 일부 성과를 거뒀다. 버닝썬이 지난해 미성년자 출인 사건 무마를 위해 전직 경찰강모 씨에게 2천만원을 건넸고, 이 중 일부가 실제 경찰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 것. 경찰은 "경찰관이 유흥업소와 유착됐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안(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은 정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유착된 부분이 나타난다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버닝썬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동영상에 대해서는 사이버수사대가 동영상 유통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