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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의 여왕' 배우 소유진(38)이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지난 3일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가 종영했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임치우(소유진 분)이 잃어버린 가족을 찾으며 행복을 찾아가는 명랑 쾌활 분투기를 담았다.
피가 섞이지는 않았으나 최치유(소유진 분)의 아버지 최재학(길용우 분)과 최진유(연정훈 분)의 어머니 허송주(정애리 분)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을 40회에 걸쳐 설득력 있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소유진은 극중 어린시절 가족을 잃어버린 임치우 역을 맡았다. 임치우는 남편 박완승(윤종훈 분)의 사고와 시어머니의 구박, 심지어 외도까지 견디며 힘든 결혼 생활을 하는 안타까운 아내이자 돈을 벌기 위해 안해본 아르바이크가 없을 만큼 열심히 사는 주부. 임치우는 어린시절 잃어버린 가족을 찾으며 본래 자리, 한수그룹 딸 최치유로 돌아간다.
임치우는 남편의 외도와 거짓말 등에 상처입은 뒤 힘이 돼 주는 오빠 최진유(연정훈 분)에 마음을 열어가다가 사랑에 까지 빠지게 된다.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지만 남매 사이에 연애 감정이 싹트는 다소 충격적인 전개를 여러가지 사건과 더불어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 등의 완급조절을 통해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지난 2016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아이가 다섯'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하는 소유진이 미묘한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내 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에서 소유진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치우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에 시나리오를 보면서 힘이되더라.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진짜 우리 주변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예고했던 대로 소유진은 임치우라는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편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공감가는 연기를 유감없이 보여줘 호평을 얻었다.
'내 사랑 치유기'는 최고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큰 성과를 보였으나 동시간대 SBS에서 방송하는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밀려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시청률의 여왕' 소유진의 전작 '아이가 다섯'의 최고 시청률 32.8% 만큼은 아니더라도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미운 우리 새끼'와 붙어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큰 성과로 보인다.
소유진은 아직 차기작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7년 11월 '밥상 차리는 남자'를 시작으로 '부잣집 아들'과 '내 사랑 치유기'까지 일요일 오후 9시 주말 드라마를 편성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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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