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선우는 호평 받은 `나쁜형사` 속 연기에 대해 의외로 많은 아쉬움을 보였다. 사진| 강영국 기자 |
"’나쁜형사’는 너무나 행복한 현장이었지만 제 연기는 아직 많이 아쉬워요."
어느새 그룹 B1A4 멤버 바로보다 배우 차선우(27)라는 이름이 익숙해졌다. 차선우는 2019년 첫 드라마 MBC ’나쁜형사’를 마무리한 뒤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야박하게 평가했다.
어느 배우나 자신의 연기에 쉽게 만족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는 유독 아쉬워했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기 때문일 수 있다.
’나쁜형사’는 연쇄 살인마보다 더 나쁜 형사 우태석(신하균 분)과 매혹적인 천재 여성 사이코패스 은선재(이설 분)의 위험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 시즌4까지 나올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영국 BBC 드라마 ’루터(Luther)’를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나쁜형사’는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 6~7%대를 기록하며 지상파 월화극 1위를 달렸다. ’나쁜형사’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신하균, 이설, 박호산 등 배우들의 열연. 극중 경찰대 수석 졸업을 한 FM형사 채동윤 역으로 열연한 차선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럼에도 스타투데이와 만난 차선우는 ’나쁜형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작품 아닌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다. 그는 "내 연기는 정말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생각대로 많이 표현 못한 것도 있어서 많이 아쉽다.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도 된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자신이 유일하게 잘한 것은 "촬영하면서 안 다치고, 안아팠던 것"이라고.
’나쁜형사’를 만나기 전 이미 원작 ’루터’를 알고 있었다는 차선우. 그에게 드라마는 그 자체로 설렘의 대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루터’를 리메이크 한다고 하니 기대도 많이 됐어요. 꼭 하고 싶었죠. 감독님께서 원작만큼 멋있고 스릴 넘치게 잘 만들어주셔서 저희는 자유로운 놀이터 안에서 마음껏 뛰어 놀았어요."
↑ 차선우는 `나쁜형사` 이후 "신하균 선배님이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사진| 강영국 기자 |
그가 작품만큼이나 푹 빠진 상대는 신하균이다. 차선우는 신하균에 대해 "배울게 너무 많고 가르침도 많이 주셨다. 제게는 선생님이었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연신 고마워했다.
신하균의 의외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신하균 선배님은 의외로 소년같다. 피규어도 좋아하시고 사소한 장난도 좋아하시고 의외로 귀여운 면이 많더라"면서 "알고 지내면 지낼수록 매력이 하나씩 보이는 양파같은 선배"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어 애정을 드러냈다.
’나쁜형사’를 기점으로 "신하균을 롤모델로 삼기로 했다"는 차선우는 "신하균 선배님과 연기하며 스스로 부끄러웠다. 드라마를 하며 아무리 선배들처럼 노력을 해도 모자라다고 느꼈다"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의욕을 다졌다.
차선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들과 ’호흡’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도 했다.
"처음부터 모든게 새로웠어요. 모르는게 많다보니 다 어렵고 다 배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신하균 선배님께 다가가서 물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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