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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한혜진과 김충재가 각각 남다른 사연으로 눈물로 보였다.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혜진과 김원경의 20년 모델 여행기와 함께 사별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운 김충재 모자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한혜진과 김원경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으로 모델 20주년 기념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헤어는 물론 메이크업까지 직접 한 뒤 함께 수영장에서 셀프 화보 촬영을 이어갔다. 커플 케미가 돋보인 두 사람의 ‘시밀러 룩’을 지켜보던 무지개 회원들은 난데없이 진행된 ‘시밀러 룩’ 퀴즈에 성훈, 화사, 기안84를 ‘얼남매’로 등극시켜 웃음을 안겼다.
이후 한혜진과 김원경은 영화 '쥬라기공원' 촬영지로 가서 ATV를 타고 즐겼고 한혜진은 광활한 대자연 앞에서 "내가 아주 작은 벌레 같이 느껴졌다"며 감상을 전했다. 한혜진은 엄청난 속도과 스릴을 즐긴 반면, 김원경은 무섭다고 소리치며 반전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혜진은 촬영 꿀팁도 전수했다. 그는 "초록색 앞에서 사진이 잘 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찍고 나서 흑백으로 변환하면 멋지게 나온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서 흑백으로 바꾼 사진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후 두 사람은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한 외국인 남성에게 부탁했다. 이때 외국인이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해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와이키키 해변을 더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 직접 패들보드를 대여한 한혜진은 예상 외의 어마어마한 사이즈에 당황했다. 두 사람이 들기에도 벅찬 커다란 보드로 두 사람은 해변으로 향하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해변에 도착한 두 사람은 멋진 풍경에 취하는 것도 잠시 또 다시 인생 컷을 얻으려고 고군분투했다. 특히 한혜진은 패들보드를 무서워하는 김원경에게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남다른 프로정신을 불태우는 한편, 그동안 감춰뒀던 패들보드 실력을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모든 촬영을 끝낸 한혜진과 김원경은 와이키키 해변의 석양을 바라보며 지난 20년의 모델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원경은 다시 태어나도 모델을 하겠다고 답했지만, 한혜진은 같은 질문에 “기술이 없어서”라며 말끝을 흐렸고 “크게 태어나서 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원경은 인터뷰에서 한혜진에 대해 "항상 자극을 주는 친구다. 그래서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울컥했다. 한혜진 역시 "제가 했던 일을 돌이켜 보면, 너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오롯이 즐거워하지 못하나 싶었다. 그때마다 굉장히 속상했다"라며 울먹였다.
또한 한혜진은 “외모만 갖고 하는 직업 아닌가. 냉정하게 말해 가진 껍데기로 하는 일이라 노력한다고 바뀔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지만 어떻게 저런 외모로 모델을 하냐는 말을 들을 때 많이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엄마는 나를 이렇게 잘 낳아줬는데 여자로서, 딸로서, 또 누군가의 여자친구로서 많은 역할 속에서 내색하지는 않지만 힘든 점이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혜진의 눈물에 스튜디오도 잠시 숙연해졌다. 급기야 화사와 박나래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외로웠을지 느껴진다"고 공감을 표했다.
한편 미대오빠 김충재의 일상이 그려졌다. 김충재의 어머니가 명절에 음식을 제대로 못 먹은 아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자취방을 방문했다. 김충재는 어머니가 가져온 많은 양의 음식에 전날 고생해서 만드셨을 어머니를 생각하며 죄송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모자는 오랜만에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다. 어머니는 '나 혼자 산다'의 트레이드마크 윌슨 인형을 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소녀미를 뽐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어머니는 과거 남편이 클래식 기타를 자주 연주해줬다고 했고, 이후 아버지의 얘기를 들은 김충재가 기타를 배웠다고 밝혔다. 이에 김충재가 그런 어머니를 위해 갈고 닦은 기타 실력을 뽐내며 정성들여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연주를 듣지 않고 방 구석구석을 청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충재 아빠가 기타를 잘 쳤다. (충재가) 기타를 배운다고 해서 ‘배울 때가 됐나 보다’ 그랬다”면서 “충재 아빠 생각이 난다”고 울먹였다.
이어 김충재는 4살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사실 저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때 어머니가 동생을 임신해서 만삭이셨다. 제가 어머니였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거다. 어머니는 강인하신 분"이라며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
이어그는 “제가 아들로서 항상 부족한 게 많아서 죄송한 게 많다. 제가 미술의 길을 가는 게, 이기적이지 않나 생각도 많이 했다. 장남이고. 거기에 보답하는 건 지금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충재는 “제가 딸이었으면 어떨까 생각을 많이 한다. 애교도 없고 엄마한테 잘해드리고 싶은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