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MBC ‘킬빌’ 권고 조치…‘I♥몰카’ 문구 노출”(공식)

↑ ‘킬빌’ 권고조치 사진=MBC

[MBN스타 안윤지 기자] 방통심의위 측에서 ‘킬빌’에 결국 권고 조치를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출연진들과 제작진의 자극적이거나 상품을 지나치게 부각시킨 프로그램에 관해 심의했다.

MBC ‘킬빌’에는 ‘권고조치’를 내렸으며 MBC ‘진짜사나이 300’과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KBS2 ‘끝까지 사랑’에는 ‘권고’, 온스타일 ‘밥블레스유’에는 ‘법정제재(관계자 징계)‘, YTN ‘노종면의 더뉴스’에 대해서는 ‘의견 진술’을 청취하도록 했다.

앞서 ‘킬빌’에서는 래퍼 산이의 공연 무대 도중 배경화면에 ‘I♥몰카’란 문구가 노출됐다. 이에 제작진 측은 “아티스트 산이 씨 측이 준비한 배경화면에는 ‘I♥몰카’ 부분에 붉은 X자 표시가 되어있었으나, 카메라 샷이 바뀌면서 X자가 표시된 화면이 방송 화면에 노출되지 않았던 것”라고 해명하며 제작진의 부주의를 인정,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산이 또한 MBC에 사과 요구를 했으며 논란이 됐다.

온스타일 ‘밥블레스유’는 출연자가 간접광고 상품의 맛과 특징을 설명하고 해당 식품을 과도하게 부각했다. ‘진짜사나이 300’ 또한 군사훈련 체험 후 출연자들이 얼굴에 바른 제독 분말을 씻는 과정에서 상품을 권유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끝까지 사랑’에는 여성이 남성의 둔부를 툭 치는 모습을 보고 다른 남성이 정색하자, 그 남성의 엉덩이를 치며 "이랬다고 그래? 그럼 뭐 ‘미투’라도 하든가"라고 언급하는 내용이 있었고, 이는 자칫 성폭력 소지가 있는 행위를 정당화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맛있는 녀석들’은 출연자들이 술을 마시는 등 음주를 미화, 조장하는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해서 ‘권고’를 받게 됐다고 알렸다.

‘노종면의 더뉴스’의 경우 ‘카풀 반대 택시 파업’에 대한 언론보도와 정치권 반응과 관련, 대담 진행자가 편향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아 ‘의견 진술’로 그쳤다.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