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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덤’ ‘아이템’ 주지훈 사진=DB |
주지훈은 지난해 영화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용화), ‘공작’(감독 윤종빈),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으로 무려 2700만 관객을 동원, 최다 관객 동원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능글맞은 저승차사 해원맥부터 북한 보위부과장 정무택, 속을 알 수 없는 살인범 강태오까지, 최근 그의 연기 변신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주지훈의 2019년 첫 행보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이었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킹덤’에서 주지훈은 왕세자 이창으로 분했다.
주지훈이 맡은 이창은 세력에 의해 낭떠러지로 내몰리는 왕세자다. 궁 밖을 벗어난 후에야 비로소 처참한 현실에 눈을 뜨는, 일종의 성장기 속 인물을 섬세한 연기 톤으로 짚어냈다.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한 덕에 해외 팬들과도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 ‘킹덤’은 제2의 전성기를 더욱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 셈이다.
이 기세를 몰아 브라운관에도 복귀했다. 주지훈은 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에서 부드러움 속 강인함을 품고 있는 꼴통검사 강곤 역으로 안방극장 문을 두드렸다.
그의 안방복귀는 SBS 드라마 ‘가면’ 이후 4년 만으로, 더욱 깊고 탄탄해진 연기를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어린 조카와 놀아줄 때는 소년 같은 면모를, 죄 없는 이들을 해하려는 적에게는 극강의 분노를 표출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팔색조 매력을 발산 중이다.
지난해부터 주지훈의 스크린 행보는 줄곧 탄탄대로였다. 주지훈은 안정감을 뒤로 하고 다시 브라운관을 찾은 이유를 ‘사람 사는 이야기’로 꼽았다. 그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아이템’은 화려하고 규모 있는 VFX를 사이드디쉬로 사용했을 뿐, 결국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내게는 그 점
주지훈은 현재 ‘아이템’뿐 아니라 ‘킹덤’ 시즌2 촬영에도 돌입했다. 두 작품을 병행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특유의 여유를 잃지 않는 주지훈의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