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여전히 연락두절이다.
임신한 전 여자친구로부터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간지 3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며칠째 자신을 둘러싼 기사가 포털사이트를 도배하다시피하는 데도 김정훈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잠적일까, 침묵일까.
일각에선 김정훈 소속사조차 사태의 당사자인 김정훈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언론 보도 직후 김정훈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광 관계자는 “기사를 보고 이같은 사실을 처음 접했다.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늦어도 반나절 혹은 하루 만에 입장정리를 해 발표하는 경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또 다른 한편에선 입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소송을 제기한 전 여자친구와의 접촉시도와 변호사 선임 문제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앞서 한 매체는 김정훈과 교제 중이던 여성 A씨가 김정훈을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훈과 연인 관계였던 A씨는 임신 이후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갈등이 깊어졌으며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정훈이 집을 구해주겠다고 했지만 임대보증금을 내주지 않은 채 연락 두절돼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김정훈이 꽁꽁 숨어 있으니 포커스가 애꿎은 피해자들에게 쏠리고 있다. ‘연애의 맛’에 함께 출연한 김진아는 폭주하는 세간의 시선 때문에 SNS로 “저는 괜찮다”는 해명까지 내놓아야만 했다. 김정훈은 지난해 9월부터 ‘연애의 맛’ 시즌1에 출연해 인천국제공항 아나운서인 김진아 씨와 데이트를 즐기며 연인 사이로 발전한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해당 방송은 지난 21일 종영됐으나 김정훈 커플은 열린 엔딩으로 그 이후를 기대하게 했다.
김진아는 27일 인스타그램의 댓글을 통해 “저 괜찮다. 막판에 괜히 고생한 제작진 분들만 욕 먹고 할 때마다 답답했는데 차라리 다행이다”라며 “비공개나 댓글을 닫으라고 걱정을 많이 해주는데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오롯이 내 공간인 이곳 언젠가는 다시 열텐데 그 때 또 이 일이 상기될 것 같아서 짜증도 나고 내가 숨을 이유는 없다. 엄마 아버지 새벽부터 날 걱정해 잠 안 온다고 연락 올 때 그때만 좀 울었지, 사실 난 아예 괜찮다. 구설에 오르는 게 좀 힘들기는 한데 걱정해줘 감사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출연 커플이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는 역대급 사례까지 만들어낸 ‘연애의 맛’ 측 역시 이번 사태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될 수 있다. 5월 시즌2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프로그램이 진정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김정훈이 용기를 내서 나서야 할 때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훈 자신이 대중 앞에 솔직하게 진실관계를 밝히는 것이다. 전 여자친
가감 없이 모든 것을 털어놓고 정면돌파를 하는 것이 일생일대의 위기를 타계하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그 다음은 그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후 판단은 대중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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