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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버닝썬이 마약 유통 의혹에 이어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버닝썬 측에 현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광역수사대는 과거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하는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무혐의로 처리한 경찰관들과 클럽 관계자, 출입한 미성년자의 어머니 등을 상대로 당시 수사 과정과 사건 처리 경위 등을 확인했다. 관련 경찰관들은 김상교 씨 폭행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관은 아니라고.
이날 한 언론은 버닝썬 대표에게 돈을 받아 경찰관에 입금했다는 한 화장품 업체 직원의 증언도 공개했다.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홍보 행사를 연 화장품 업체 직원은 버닝썬 대표에게 2000만원을 건네받은 뒤 이 중 230만원을 강남서 경찰관 2명에게 입금했다고. 다음달인 8월 서울 강남경찰서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입금된 '230만원'이 미성년자 출입 신고가 들어 온 것을 무마하기 위한 뒷돈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 충분한 정황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무혐의로 수사 종결한 배경에 경찰과 유착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술을 분석 중이다. 또 당시 사건 관련자 중 일부를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버닝썬의 마약 유통 정황과 관련해 경찰과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14일 버닝썬과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했다. 버닝썬은 연이은 폭행, 성폭행, 마약 등의 논란으로 지난 17일 영업을 종료했으며 이날 오후 문을 닫은 후 곧바로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 같은 상황을 전해 듣고 철거 작업 중단을 요청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측은 “버닝썬이 있는 르메르디앙 호텔 측이 동의함에 따라 철거 작업을 중단하기로
현재 경찰은 버닝썬을 압수 수색, 회계자료를 압수해 정밀 분석 중이며 당초 클럽 대표로 알려졌던 빅뱅 멤버 승리를 포함해 버닝썬 경영진 역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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