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마약수사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마약 공급책 의혹을 받아온 일명 '애나', 중국인 여성 A씨가 16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석,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애나는 '버닝썬'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MD(영업직원)으로 활동하며, 버닝썬에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흰색 롱패딩에 모자를 쓰고,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채 경찰에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슨 얘기를 할 거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느냐', '클럽 내 마약 판매가 있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A씨는 앞서 버닝썬'에서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 애나는 폭행사건에서 시작돼, 성폭력 및 마약 의혹으로 번진 '버닝썬'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 중국 고객을 유치하는게 주 업무였던 애나는 최근 이 클럽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지난해 11월
김모씨 폭행사건이 불거진 뒤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2명 중 한 명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진|강영국 기자 |
이 와중에 버닝썬 전 사내 이사였던 승리가 애나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버닝썬 사건과의 연루 의혹을 부인하던 승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럽에 있다가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기에 찍어드린 것”이라며 애나를 모른다고 밝혔다.
클럽 버닝썬은 지난해 11월 24일 벌어진 김모씨와 클럽 보안요원간 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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