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힙합 서바이벌 예능 '킬빌' 무대 도중 선보인 영상 속 부적절한 문구로 논란의 중심에 선 래퍼 산이가 리허설 영상 원본을 공개하며 정면돌파에 나샀디.
산이는 15일 자신의 SNS에 "'킬빌' 촬영 당일 리허설 영상 원본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 45초 분량의 영상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킬빌' 공연 리허설 장면을 담고 있다. 논란이 된 'I♥몰카'라는 문구가 등장하지만 이내 그 위에 붉은 글씨로 X표시가 나온다. 오히려 몰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산이의 리허설 영상 공개로 여론은 반전되는 분위기다. 이번 'I♥몰카' 논란을 불러온 온라인 커뮤니티상 글이 악의적인 캡처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캡처 아닌 원본 영상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해당 방송분 다시보기 영상의 경우 논란이 된 문구가 등장하는 장면이 다른 각도 화면으로 편집돼 보이지 상태. 하지만 본방송 당시 'I♥몰카' 이후 'X' 표시는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X'가 등장하기 직전 화면을 전환한 '악마의 편집'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산이의 원본 영상 공개로 전날 제작진이 급히 내놓은 해명도 무색, 민망해졌다. 제작진은 해당 논란에 대해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했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산이의 원본 영상 공개 관련, '킬빌' 측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산이는 지난해 11월 이수역 폭행 사건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된 이후 페미니즘 이슈 관련 '악동'으로 떠올랐다. 이후 발표한 '페미니스트' '6.9cm' '웅앵웅' 등의 가사에 여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문구가 들어가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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