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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치’ 정일우 권율 고아라 박훈 정문성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월화드라마 ‘해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정일우, 고아라, 권율, 박훈, 정문성이 참석했다.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감독은 먼저 “사극이 세 번째다. 두 번째 이후로 다시는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해치’는 사극답지 않은 세련된 부분이 있더라. 이런 부분을 시청자들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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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치’ 정일우 고아라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
정일우는 극 중 연잉군 이금 역으로, 문제적 왕세자다. 조선 19대 왕 숙종과 무수리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다. 그는 ‘노론의 실세’ 민진헌(이경영 분)에게 조선의 꼭두각시 왕이 되어달라는 파격 제안을 받는다.
그는 “군 복무 이후에 복귀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과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연기 중이다”라며 “굉장히 다채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많은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율은 극 중 박문수 역으로, 출세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선비의 기개를 지키는 조선의 꿋꿋한 과거 준비생이다. 우연히 만난 이금(정일우 분)과 만나 운명적 공조를 시작한다.
권율은 “2017년도에 시상식 끝나고 집에 가려고 대기하는데 감독님이 오셔서 ‘연기 해줘서 고맙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 했다’고 말하더라. 그때 큰 힘이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코미디를 내가 담당함에 있어서 내공이 있지 않아 극의 템포를 망치지 않을까 생각해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같이 얘기를 많이 하면서 연기를 잘 이끌어 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드라마에는 배우 이경영이 출연, 18년 만에 지상파 복귀한다. 이에 감독은 “최근에 이경영이 보인 배우로의 행보가 이 드라마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믿었다”라며 “이 드라마는 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선악의 대결만 있는 게 아니다. 각자 자기 인생에 대해서 지향점이 있는 사람이 서로 다른 세계가 충돌하는 얘기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방식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있는 사람인데 잘 하실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경영과 호흡을 맞추는 정문성은 “이경영 선배님은 묵직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면 나는 전형적인 악역이 아니다. 처음 보는 캐릭터라 감독,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해야 했다”며 “함께 연기할 때 굉장히 무서웠다. 내가 선배님을 이겨먹어야 하는 캐릭터인데 그럼 더 무서워진다. 지금 생각하면 서로 윈윈이긴 하지만, 나를 만나는 모든 캐릭터가 날 기괴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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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치’ 정일우 고아라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
이번에 ‘해치’는 MBC ‘아이템’과 함께 시작된다. 이에 정일우는 “항상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 내가 당연히 MBC ‘아이템’이 동 시간대 같이 시작해 부담이 있다. 또 나도 워낙 주지훈 선배님 팬이었다.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이템’에 출연하는 진세연 씨와 ‘고품격 짝사랑’을 같이 해서 서로 연락을 응원했다. 서로 선의의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군 복귀 후 작품 출연에 대해 “첫 대본 리딩 당시 ‘나도 모르게 배우네’라고 생각했다”며 “군 복무 전후로 큰 차이는 못 느끼지만, 몸이 느끼더라. 규칙적인 생활하다가 거의 매일 잠 안자고 그래서 헤르페스가 걸리기도 했다. 이제는 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정일우는 “나 혼자 영조를 만들었다면 완성하는 건 절대 불가능했다. 그러나 감독, 작가, 고아라 씨 등 모두가 도와줘서 완성해나아가고 있고 힘이 된다”고 말했다.
SBS ‘해치’는 오늘(1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된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